<사진/환경운동연합>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 “다른 생명과 이후 세대에도 심각한 고통”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폐해 아직도 진행 중”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단체들이 ‘탈핵’을 염원 집회를 갖고 핵 발전을 끝내야 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탈핵’ 행사를 열고 핵물질의 위험성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핵 발전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57개 단체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행사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출발해 ‘탈핵나비 퍼레이드’를 진행한 뒤 오후 3시30분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8주기 탈핵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탈핵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나비모양 종이를 옷에 부착하거나, 노란 바람개비를 들었다. 또 ‘핵 폐기물 답이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는 현재진행형” “핵 쓰레기 갈 곳 없다”‘ “핵 발전소 이제 그만”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탈핵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또 “많은 국가들이 원전을 폐기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핵 발전소를 확대하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원전은 우리에게도 재앙이지만, 다른 생명과 이후 세대에도 심각한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 무책임란 핵발전 건설을 폐기해야 만 할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핵 발전소 확대가 마치, 미세먼지 문제의 대안처럼 논의되고 있으나 미세먼지보다 더 무서운 게 핵 폐기물이다.이미 세계 많은 지역들이 처치곤란인 핵 폐기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제적이지도 않은 핵 폐기를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에도 부산, 울산, 경주 등지에서 후쿠시마 사고 추모행사와 탈핵대회가 열렸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11일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방사능 누출 사고로 발전소 인근 뿐 아니라 일본 동북부 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장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