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북미협상 탄력 기대"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
청와대는 30일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을 이 같이 평하고 “잠시 주춤거린 북미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우리나라를 공식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 회동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동행,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뤄졌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담한 여정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을 것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작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14개월만이다”라며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 말씀처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 하나를 넘었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이번 세 정상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세 정상의 만남은 사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볼 수도 있고 실질적인 또는 일반적인 북미회담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저희가 특별하게 규정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언론과 국민께서 판단을 해 주실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