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인보사 사태’에 보건복지부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의사협회은 15일 인보사 투여환자 문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만 맡길 것이 아니고 복지부가 앞장서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보사 투여환자의 추적조사에 보건복지부가 직접 나서라는 것이다.

의협은 판매가 중단된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와 관련한 식약처의 안이한 행정이 또 다시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고 심각성을 질타했다.

 

의협은 ‘인보사 투여환자 추적, 더 이상 식약처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 이번 사태를 방치한다면 식약처 뿐 아니라 정부가 공범이 될 수 있다. 인보사 투여 환자 추적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제안하고, 의료계도 환자 고통과 불안을 덜기 위한 정부 조치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보사는 주 성분이 식약처가 허가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밝혀지면서 지난 3월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종양 유발 가능성이 문제가 되자 식약처는 투약을 받은 환자를 전부 파악해 조사하겠다. 그러나 식약처는 6개월이 지나도록 환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검사를 담당할 병원도 1곳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검사를 받은 환자도 단 2명 뿐 인 것으로 밝혀지고다.

 

의협은 “식약처는 자신들이 허가를 내준 인보사에 엉뚱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외국 보고를 통해서 알고 그 이후 대처도 안이했다”며 “이런 황당한 일은 이번 뿐 만이 아니라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로 한바탕 난리를 겪고도 또 다시 라니티딘 사태에서 우왕좌왕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진료현장에 혼란만 유발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인보사를 투여 받은 환자에 대한 대처가 더 큰 문제라고 의협은 지적했다.

 

의협은 “복지부나 다른 기관을 선정해 추적조사를 전담토록 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해 투여환자를 파악하고 장기 추적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인보사를 투여받은 환자 일부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투약 후 통증이 악화되거나 기능이 나빠졌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기도 했다. 제조사는 환자들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고 추적과정과 부작용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식약처가 환자정보를 주지 않아 장기추적이 어렵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나라에서 허가해주고 개발을 위해 국비가 투입된 약물의 문제로 인해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인보사 투여 환자의 추적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