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 취재단>
올림픽공원에 영결식장 “파주 통일 동산 안장”
“제13대 대통령으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
지난 26일 별세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러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절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행안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주관하며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사찰인 검단사에 안치됐다가 파주 통일동산 지구 내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파주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은 통일동산을 장지로 사실상 확정하고 세부 위치를 파주시, 행정안전부 측과 논의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간의 국가장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장례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부 고위공무원과 유족 측 인사 등 353명으로 구성됐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의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해왔다. 고인의 별세 전에도 파주시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통일동산 부근을 장지로 쓰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 장소인 올림픽공원은 재임 기간 88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평화의광장에는 '인류에 평화를, 민족에 영광을. 대통령 노태우'라고 새겨진 비석도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