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해 백령도 해병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사진/청와대>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방문 후 11년 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찾은 이후 1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백령도 해병대 방문은 서해 최북단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도착,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도 언급, 그를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수행하던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부대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 선물도 전달했다. 해당 선물은 해병대 여단본부, 육군·항공대 전 장병에게도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참석, 지휘관들에게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여사는 11명의 여군, 여군무원들과 환담을 갖고 “서해 최북단 험지를 지키는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군들의 모습이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며 격려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