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공장 준공식
"공격 투자, 반도체와 미래 먹거리 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현장을 7년만에 찾아 바이오에 힘을 실는 등 미래 먹거리를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앞으로 10년 간 바이오 사업에만 7조 5000억 원을 추가로 쏟겠다는 공격적 투자도 내비췄다. ‘뉴삼성’ 시대엔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와 함께 미래 먹거리의 양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입장을 비전을 밝혔다.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시설) 등 현장 곳곳을 직접 둘러본 후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과도 만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 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사업과 관련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찾은 건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은 나아가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제2 바이오 캠퍼스’까지 조성키로 했다. 11만 평 규모의 땅에 공장 4곳과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용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을 설치할 방침이다.한편 재계에서는 광복절 복권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연일 시찰 중인 이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을 기해 창립 기년식에서 회장 자리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