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링 개념도 <사진/서울시>
180m '반지의 제왕'…“바큇살 없는 고리형태”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하루 1만명 탑승
하부엔 난지도 매립지 전시관, 연간 350만명 관광
서울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하늘공원에 조성하기로 했다. 하늘공원 위에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됐다.서울시는 서울링 설치와 더불어 하늘공원을 난지도의 역사적 의미를 경험하게 하고 각종 축제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문화·관광 및 소통의 장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8일 지난해 10월부터 상암동 하늘공원을 포함,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링’은 자전거 바퀴같은 일반적 대관람차 형태가 아니라 반지처럼 가운데가 뚫린 혁신적 디자인으로 조성된다. 사업비 규모는 민간투자방식으로 4000억원이다. 2025년 착공하며 사업기간은 2027년 12월로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투시도 <사진/서울시>
규모는 180m에 이른다. 기존 전통적 방식의 바큇살(spoke)이 있는 디자인과는 달리 높이 180m 내외의 바큇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 대관람차가 될 예정이다. 런던의 대관람차의 규모는 135m다.
규모 면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높이 257m)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살이 없는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규모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하루 최대 1만1792명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 시는 연간 350만 명 이상 관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는 서울링 하부 공간엔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조성하는 한편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 연계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 버스 등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