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동산 투기로 유명한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투자단이 단둥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파트를 통째로 한 동씩 사들이고 있다는 것.
현지 관계자를 비롯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에 따르면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중지를 공표한 지난 4월 20일을 기점으로 단둥의 부동산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신도시 격인 단둥 신구의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도 채 못돼 크게 오르고 있다. ㎡당 3000~4000위안이었는데 7000위안(약 118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강변이나 학군이 좋은 곳은 ㎡당 9000위안(약 152만원)이 넘는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루에 평균 1㎡당 100위안씩, 단둥신구의 경우는 200~300위안 씩 오르고 있는 것. 일부 지역에서는 3500위안에서 5500위안으로 이틀 만에 57%가 폭등하는 등 이곳의 부동산이 뜨겁다.
이러한 과열에 관계 당국이 투기 억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사람이 살지 않아 유령도시로 까지 불리던 단둥 신도시 아파트는 평방미터당 8000위안(약 136만원)이상으로 오른다. 보름 전만 해도 평방미터당 3000-4000위안에도 안 팔리던 곳, 단둥의 ‘격세지감’이다. 단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단둥의 투기는 이유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단둥에서 한국까지 철로와 도로가 연결될 경우 연간 6000억 달러의 경제교역 효과가운데 30%이상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0년 후 양국 무역이 1조 달러가 될 경우에는 단둥의 기여도는 300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와 도로가 개통될 때는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국경도시가 된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짚는다.
게다가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여객과 화물의 중개를 담당할 경우에는 세계적인 물류 중심도시와 함께 무역, 금융시장도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이 단둥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단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한다.<양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