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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궐련형 전자담배, 연초보다 타르 더 많고 발암 물질도”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8-06-07 12:19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금연에 도움 안돼…다른 유해물질 포함 가능성도”

시중에서 흡연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물질인 타르의 경우는 일반 담배보다 최대 ‘50배’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랑은 글로 0.1mg, 릴 0.3mg, 아이코스 0.5mg(ISO법 적용)이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타르의 경우는 평균 함유량이 각각 글로4.8mg,릴9.1mg,아이코스 9.3mg로 검출돼 두 제품이 일반 담배(0.1~8.0mg)보다 타르 함유량이 높게 나타났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다.

또 WHO(세계보건기구) 저감화 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감안한 HC(캐나다 보건부)법을 적용할 경우에는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방식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2개 제품에서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게 나온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특히 식약처는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돼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평가방법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부) 방식이 적용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필립모리스가 지난해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 4월 현재까지 1년 동안 1억7570만 갑이 판매되는 등 흡연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식약처의 조사발표와 관련, 담배업계가 ‘찌는 방식’으로 일반담배와 비교해 건강에 덜 해롭다는 등을 주장해 왔던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이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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