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 동안 총 180조원을 투자를 하기로 한데 이어 한화그룹이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천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이 국내에 130조원을 집중 투자, 직접 채용 4만 명을 포함 70만 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12일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2023년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태양광·방산·석유화학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창업·취업 지원 및 상생펀드 등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 등의 방안도 포함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삼성과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앞 다퉈 내놓은 것에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감안해 5년간 22조원 신규 투자와 3만5천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발표의 취지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 성장 등 사회적 책임도 감안한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한화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한 해 평균 4조4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2천억 원)보다 37%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을 보면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 4조원을 투입,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방위 산업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 원가량을 책정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 태양광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투자 계획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예년의 연간 3천~4천명 수준을 지난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산업 진출을 계기로 6천명 규모로 늘리는 등 앞으로 5년간 7천명 수준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병행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로 하고 특히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력·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채용에서 청년 사업가 육성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도 운용하고 자체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4천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로 협력사에 대해 저금리 대출 및 자금 지원을 하는 동시,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등도 돕는 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으로 올해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오는 2023년에는 100조원이 될 것으로 그룹 측은 예상하고 있다.<김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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