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은 이번에 코웨이를 다시 들여오면서 700만 렌털 계정 확보와 함께 렌털 시장에서 웅진의 내부적인 ‘사안’이 정리 될 경우에는 독보적 1위 자리를 이어 갈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웅진그룹이 MBK파트너스로부터 확보한 코웨이 지분율은 20% 초반대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또한 인수금융 등 코웨이 재인수에 들어간 돈을 조달하는 데에는 코웨이가 연 7~8% 이상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도 있다. 웅진그룹은 이와 관련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 계열사 매각을 통해 코웨이 지분을 추가로 늘려나가는 등의 전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웅진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의 지분 22.17%를 인수한다고 공시하고 본격 코웨이의 경영에 나선 상태다. 총 인수금액은 1조6849억4733만6000원이다. 지난 2012년 웅진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회생채권 등을 갚기 위해 이듬해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했다.
이제는 윤석금회장이 ‘좋아하는’ 코웨이 사업이 정상궤도를 달려 성취를 볼 것인가가에 주목을 받게 됐다. 이 또한 윤회장의 몫이다. 본래 세일즈맨으로서 저력을 과감히 발휘해온 터여서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다소 다르기는 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렌털 사업은 경기가 어려워도 어려움이 없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TV와 냉장고, 가구도 렌털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하지는 않았지만 코웨이와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해 그룹을 성장 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웨이를 돼 찾으면서 이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한 펼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윤회장에게 기대를 해 볼수 있는 부분일 수 있다. 그의 비전에서 보듯 그는 나름대로 방문판매의 노하우를 갖는 재계 인사 중 누구보다 잘 아는 한 사람이다.
“코웨이 연계 사업 계속”
이러한 연유에서 웅지그룹은 방문판매에서 강한 그룹으로 볼 수 있다. 방판인력 구축 또한 잘되어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은 방문판매 인프라를 신사업의 동력으로 보고 있다. 웅진은 기존의 웅진 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과 코웨이 방판인력 2만여 명을 합쳐 총 3만3000명의 방판 인력을 구축,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하는 것이다. 코웨이는 웅진렌탈과 합쳐져 옛날의 ‘웅진코웨이’로 옛 명성을 다지는 셈이다.
윤 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판매만 하는 방판이 아닌 서비스를 더한 판매로 키워 그룹의 시너지를 적극화하게 된 것이다. 방판 시스템을 갖춘 뒤 제품군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키워나갈 것으로 그룹 측은 보고 있다. 특히 웅진씽크빅 이러한 시스템에다 인력까지 더함으로써 비용이 가장 적게 들면서 확장성은 커지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윤회장의 ‘판매경영’노하우를 정착해 나가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윤 회장은 본인이 직접 경영을 했던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쉽게 추진하면서 일의 성취감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윤회장과 더불어 웅진 그룹은 맞게 됐고 이를 진행 중이이라고 하겠다. ‘제일 잘 알고 가장 쉬운 일’에 윤 회장이 혼신의 힘을 바쳐 성공시키겠다고 기자회견에서 공표한 만큼 웅진그룹도 제2의 전성기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걸림돌은 있어 보인다.
지분율과 경영 안정 자금 등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 될 경우 웅진의 제2의 전성기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웅진은 지분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개의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다. 웅진과 웅진씽크빅, 코웨이에 주력하기위해 웅진플레이도시와 웅진에너지가 매각 대상이다. 자금 조달로 경영안정 강화와 주력사 안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자 자금 부담 ‘성장 대체’
구체적으로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지분 22.17%에 대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 지분’을 늘려야하는 입장이다. 인수 금액 약 1조6850억 원 중 웅진 자체 자금은 유상증자와 출자 등을 합해 4000억 원이 채 안 된다. 나머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 5000억 원과 일부 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고 그 외 부족분은 일전 부부 금융권에서 조달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코웨이 재인수에 쓰인 재무적 투자자(FI)자금 등에서의 이자 부담은 코웨이 성장에 방점을 두고 이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컨대, 코웨이가 연 7~8%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 코웨이 성장으로 이자 부분을 상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실제로 렌털 업계 시장에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1~3위의 유력 사업자 간 결합이 아니라는 것과 이제 사업을 다시 시작한 기업이 1위 기업을 인수, 현 체제로의 유지가 유력하다는 데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코웨이의 누적 렌털 계정은 584만개로다. SK매직(145만개)과 청호나이스(140만개), 쿠쿠(131만개), LG전자(100만개) 등 보다 월등하다. 올해 2월 렌털 사업에 다시 뛰어든 웅진은 올 연말까지 10만 계정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은 웅진코웨이로 해 다소 늘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인수로 웅진그룹 자산총계는 2조5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윤 회장의 경영 능력 또한 주목되고 있다. 그가 주장한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일’로 승부수를 보여주게 된 셈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기준 자산 2조1588억 원, 매출 2조5168억 원, 영업이익 4727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원조 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전면 내세워 공략을 본격하게 된다.<장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