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 정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문대통령은 10일부터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해외순방을 통해 이번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 브루나이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와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도입 협약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뤄지는 이번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방문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낸다는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양자 차원에서 브루나이 방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해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 청와대 경제수석실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브루나이와 탐사·생산·수송·판매와 같은 에너지 개발에서 도입까지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있다”며“오일머니를 활용한 인프라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방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1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방문에 이어 13일에는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회담 양해각서 서명식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양자 차원에서는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1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은 농업, 인프라 건설, 산업, 금융 등의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