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회장 당선...농협 감사위원장 7년간 역임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추진 기대
농협중앙회장의 직선제,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 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24대 신임 농협회장에 이성희(사진.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1월31일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성희 당선자의 공약이 농협회장의 직선제, 농업인의 월급제와 농민수당, 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등이어서다. 이를 두고 농협중앙회내에 ‘기구’가 어떻게 설치되어 추진에 들어갈지가 관심이다.
우선 현재 간선제인 농협중앙회장의 직선제는 규정을 고쳐 시행에 들어가는 작업을 한다고 보고, 농업인 월급제나 농민 수당에 대한 것과 농업인 퇴직금제는 어떠한 기준이 적용될 것인지가 새삼 관심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 수립과 추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 게 농업인들은 주목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러한 부분들이 4년이 더 늦어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는 이 신임회장이 지난번 선거에서 아깝게도 결승전에서 전 회장인 김병원 회장에게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성희 회장이 2차 투표에서 큰 표 차로 당선됐다. 농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이번 농협회장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를 1위로 통과한 이성희 당선자는 함께 결선에 오른 유남영 후보를 177표 대 116표로 61표 차로 따돌렸다. 농협회장의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고 있는 것.한편 이성희 농협회장 당선자는 요직으로 평가 받는 농협 감사위원장을 7년간 역임하는 등 농협중앙회 운영에 밝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일전의 공약 추진에 탄력이 있지 않겠는 게 농업인들의 기대이기도 하다.
1988년 이후 경기지역 출신첫 농협 회장
경기도의 성남 낙생농협 출신인 이성희 농협회장 당선자가 이번에 다시 농협회장직에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농협회장을 맞게 됐다는 평가다. 회장직이 선출직으로 바뀐 1988년 이후 경기지역 출신으로는 첫 농협 회장이다.
농협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의 비상근 명예직이다. 하지만, 400조 자산의 농협중앙회 산하 31개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는다.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농업경제 대통령으로 불리우기도 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