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오른쪽) 회장이 대신해 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김재호(왼쪽)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갖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명예회장 개인 돈 “건강과 행복에 조금이나마 힘”
고려대의료원 ‘백신혁신센터’ 건립에 사용
정몽구(83)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31일 감염병 백신을 개발하는 데 개인 돈 10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차그룹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공영운·김걸 현대차 사장도 동석.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고려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센터의 공식 명칭은 기부자의 이름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로 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원해 준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기부하게 됐다.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체결식에서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정 명예회장의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 좋은 백신을 빨리 개발해 우리가 다 같이 나눠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부금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감염병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
고려대의료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고려대 정릉캠퍼스에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조성중에 있다.<이영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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