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윤대통령의 ‘친기업’에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고 나섰다.
지난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하는 장면,<사진/상의.일요경제시사DB>
삼성 450조·현대차 63조·롯데 37조, 한화 37조
각 그룹 미래 성장 동력 산업 적극 투자
고용 창출 삼등 경제 활성화 본격화로 ‘화답’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역대 급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 경제 활성화에 나선 모습이다. 각 그룹의 투자 방향 면면을 알아본다.
삼성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기존 5년간 투자금액인 330조원 대비 120조원,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 투자는 25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기존보다 110조원, 40% 이상 늘렸고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AI·6G(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이다.
미래 인재 육성에 청년 고용도 확대한다.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것이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입할 계획.
롯데그룹은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진출에 나걸 계획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화학 사업군의 경우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7조8000억원을 투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는 계획.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갖고 있다.
유통 사업군에서는 8조1000억원을 투자,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지에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호텔 사업군에서는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 사업군의 경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미래산업에 20조원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약 4조2000억원을 투자, 태양광 연구개발 강화와 함께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5년간 총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사회적 고용 확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4조2000억원 중 9000억원은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에 투자,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는 2조1000억원을 투자, 탄소중립에 부응할 방침이다. 방산·우주항공에서는 2조6000억원을 투자를 통해 K-9 자주포 해외 시장 개척으로 '방산 글로벌' 구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와 LG 등 다른 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