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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립 70주년 한화그룹, ‘100년 기업’으로 ‘질주’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22-10-08 13:18
조회 : 8,680  

                                                 <사진/한화그룹 사옥. 일요경제시사 DB>


우주·친환경·스마트 방산 주력 성장 가속화

 김승연 회장 취임 40년 만에 그룹 자산 300배로


한화그룹이 109일 창립 7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지난1952년 고 현암 김종희 창업주가 화약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한 한국화약을 모태로 한다. 19591월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방위산업체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면서 금융은 물론 우주, 스마트 방산 등으로 사업 다각화로 재계 7위의 반열에 올랐다. 김동관 부회장 체제로 한 3세 경영을 본격화 중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이후 무려 그룹 자산이 300배가 되는 성장의 기염을 보였다. 김 회장은 19817월 부친 현암 김종희 창업주가 59세에 일찍 타계하면서 그해 8월에 29세 나이로 회장 자리에 올라 오늘에 일고 있다. 젊은 총수답게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을 펼쳤다. 특히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이 커지면서 재계 7위 그룹의 반열에 올렸다.

 

다소 주위에서의 우려와는 달리, ‘안착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수많은 M&A 비교적 성공하면서 조용하리 만큼 성공을 가두었다. 특히 김회장이 지속적으로 주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신용과 의리가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김 회장이 취임한 19817548억 원에서 20212293360억 원으로, 연매출은 11000억 원에서 611300억 원으로 각각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는데 에도 주목을 끌었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승부사 기질은 M&A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그룹의 성장 원동력 중 중요한 대목이다. ‘2차 석유 파동의 불황 속에서도 198212월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첨단소재 부문)을 인수, 한국의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운 부분도 재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1982년은 김 회장 취임 이듬해이다. 처음부터 과감한 도전 정신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수 당시 한양화학·한국다우케미칼의 적자 규모는 각각 75억원과 430억 원에 달했음에도 이를 과감하게 추진, 성공시킨 것. 과감한 추진력 뒤에는 김회장의 혜안이 믿는 구석이었다는 게 그 당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회장의 혜안은 빛을 발했다. 적자였던 두 회사는 한화그룹에 편입된 지 불과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19807300억 원 규모였던 한화그룹의 매출을 19843배 가까이 증가한 21500억 원으로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현재도 한국의 수출 효자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에서 선두 격으로 까지 평가되고 있다. 김 회장은 1985년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역량을 발휘 했다. 인수를 기점으로 유통·레저 사업을 그룹의 주력 업종으로 키우면서 업종 다각화와 함께 10대 그룹의 지위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의 경우는 한화그룹 편입 4년 만에 매출을 2(2100억 원)로 늘리는 한편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해 국내 최초 명품백화점을 개점하는 등 성장을 다졌다. 갤러리아 백화점을 주력으로 해 해외 패션 브랜드 독점 수입,과 자체 편집 매장 운영 등으로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종합 레저·서비스 기업으로 안착한 가운데 410개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 더 플라자와 100실 규모인 여수 호텔 벨메르를 운영 중이다. 20217월에는 강원도 양양에 국내 최초 서핑&힐링 콘셉트의 브리드 호텔 양양을 오픈한 바 있는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또한 총 5200객실인 국내 12개 리조트와 해외 리조트 1, 108홀의 국내외 골프장 5곳을 운영 중에 있다.

금융업. 태양광 인수 각 시장서 선두 기업

1997년 외환위기로 37개였던 계열사 수를 17개까지 줄이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 역시 과감한 추진을 이어 나갔다. 김 회장은 우선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되자,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대주주의 전횡과 계열사에 대한 부실 대출로 금융감독원의 특별 감사를 받고 있었던 대한생명을 200212월 인수했다. 금융업 분야에도 인수합병을 해 이 부분도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지금은 한화생명이 된 이 회사를 한화그룹에 편입, 6년 만에 흑자로 성공시켰다. 인수 당시 29조원에 불과했던 총 자산도 2020127조원으로 늘었다. 한화생명은 대형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한편 한국 생보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이다.


사업 추진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태양광에도 진출, ‘적자 투성이의 큐셀을 반대 여론에도 불구, 인수에 나서 성공리에 안착시키는 능력을 재계로부터 인정받았다. 현재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미국, 독일, 영국,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기에 이르렀다. 김회장은 태양광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단순히 돈을 버는 사업 차원을 벗어나 세계 최고의 태양광 기업을 목표로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큐셀 인수 뒤 삼성과의 빅딜로 201411월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삼성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해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 외환위기 시절 등과는 달리 민간 주도의 자율형 사업 조정이라는 점에서다. 김회장은 또 삼성에서 인수한 삼성테크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엔진, 항공 사업)를 중심으로 해 그 밑에 한화디펜스(방산), 한화시스템(IT·방산), 한화정밀기계(정밀·공작 기계),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한화테크윈(시큐리티) 등의 자회사가 자리하는 사업 구조로 완성했다.


유화 부문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2014년 영업이익이 1727억 원에 불과했던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그룹 편입 3년 만에 15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임팩트 또한 인수 당시 42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한화 임팩트는 수소 관련 그린 에너지에 집중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20213월 가스터빈 성능 개선 및 수소 혼소 개조 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함으로써 수소를 기반으로 한 민자 발전 사업자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 체제3형제 ‘3세 경영

한화그룹은 조심스러운 가운데 후계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느낌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829일 한화그룹 9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김 신임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이사에 외에도 한화 전략 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김 부회장은 2006년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에 차장으로 입사,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김 회장은 3남 가운데 장남인 김 부회장에게 방산·에너지·석유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을 맡기는 한편 차남 김동원(37) 한화생명 부사장에게는 금융 사업을, 삼남 김동선(33)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겸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에게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각각 맡기는 승계 구도를 거의 굳힌 것 아닌가는 재계의 분석도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함께 보람 있는 삶, 더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갑시다라고 한 19819월 취임식을 대신한 신입 사원과의 대담이 어느덧 취임 41주년을 맞았다. ‘함께, 보람과 더 나은 삶을 공유로 결실을 맺어가는 포부가 착실히 다져지고 있다. 그런 연유에서 M&A에서 피인수 기업과 시너지 등을 중요시하는 것들도 신용과 의리에 바탕을 둔 김회장 일부 철학의 연장일 수 있다. <홍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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