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전기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완성차 업체 2030년부터 50% 이상 신차 전기차로

재 활용으로 인체 유해·자원 낭비 막아야

니켈, 코발트 등 값비싼 배터리 원재료 확보

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의 경우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부응,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전기차는 '친환경'이라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면에 '환경 오염'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하는 배터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갖는다. 전기차가 친환경이라는 것이 완전히 성립되려면 이를 해결해야 만 한다. 그 대안의 하나로 사용 후 방치되는 폐 배터리 재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유감스럽게도 국내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관련법 미비로 산업 활성화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전기차의 향방을 따라가 봤다. 폐 배터리 제 활용은 유해 방지와 함께 경제적 가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기차 급성장 속 배터리 공장도 크게 늘어

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국내외에서 전기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로의 변한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지난 5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30억 달러(3조8000억 원)의 인프라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관련 '기본법'(basic act) 제정도 추진, 이와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내의 현대·기아차는 물론 외국의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오는 2030년부터 50% 이상의 신차를 전기차로 생산을 할 방침이다. 이 업체들은 중국 CATL,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세계적 배터리 제조사들과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는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35만대로 전년보다 65% 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 규모는 5489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연 기관차 판매량 대비 5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도 투자 확대에 나서는 등 시장 성장에 같이 움직이는 형국이다. SK온의 경우는 헝가리 이반차에 3조3100억 원을 투자, 3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CATL도 헝가리에 연간 생산능력 10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73억4000만유로(10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온 측은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적극 부응하는 rghlr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체 유해 물질 폐 배터리 재 활용 어떻게

 미국의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0년 111억달러(약 14조2600억원)에서 2030년 666억달러(약 85조5800억원)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폐배터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는 '전처리'와 ‘후 처리’가 있는데 후 처리 과정의 경우, 블랙매스에서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한다는 것이다. 폐배터리는 여타 화학 제품과는 달리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처리과정에서 다소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중소기업들은 미국이나 유럽처럼의 후처리 공정을 포함한 공장을 건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환경 규제와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닥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성일하이텍 등 관련 업체들이 처리 공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더욱 더 분제가 되는 것은 처리 공정에서 유실되는 원재료, 추출하지 못하는 원재료의 규모는 해당 업체만이 알 수 있어 정확한 통계가 어렵다는 점이다. 친환경 추진이 오히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 심각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견해이기도 하다. 

관련 전문가는 폐배터리가 제대로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전문가는 또 현재 니켈, 코발트와 같이 돈 되는 금속을 주로 재활용하고 있으나 케이스, 기판, 냉각팬, 전기 연결선 같은 것들도 재사용내지 재활용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부의 미래 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폐배터리가 의무적으로 수거돼 검사·보관·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폐 배터리 재활용 유해 방지 큰 경제적 가치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 'CSIRO'의 조사에 따르면 배터리는 제조 과정에서 여러 화학 물질을 사용, 신체 접촉시 독성으로 인해 호흡곤란, 심장마비를 발생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배터리에서 배출되는 독성 물질은 납, 카드뮴, 니켈, 리튬 등으로, 리튬은 폐, 니켈은 알레르기·간, 카드뮴은 암·신장·뼈, 납은 신경발달·신장·심혈관·생식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페 배터리의 재 활용, 친환경 전기차의 최대 현안일 수 있다.

  현재 전기차의 경우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요는 갈수록 점점 늘고 있음을 감안, 파생되는 ‘전자 폐기물’의 관리가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배터리 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런 원재료의 글로벌 수요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연구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 수요만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폐 배터리 증가에 따른 고가의 배터리 원재료 추출이다.

한 관계 전문가는 광산에서 원재료를 찾아 내는 것보다 재활용의 경제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폐 배터리 재 활용은 이러한 측면에서 인체 유해 예방과 함께 경제적 측면에서 더욱 주요해 보인다. <박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