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남태>
내 사랑은 항상 기다리는 것이어서 기다린다는 것이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랑은 때론 매몰차지만 기도하는 기다림은 넓은 호수와 같아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으니 한결 가볍더랬습니다
사랑은 내게로 돌아올 그대를 기다리는 것도 내가 그대에게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것도 아닌 모든 걸 내려놓는 수행입니다
우리는 그저 서로에 대해 안부를 묻고 행운을 기원하는 기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기에
그 마음엔 애틋함과 간절함 그로 인한 힘겨움 없이 외롭지 않고 즐겁게 서로가 살아주길 바라는 바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 사랑은 항상 기도하는 것이어서 기도한다는 것이 기다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사랑은 때론 허무함에 매몰되지만 근심 없이 평안하게 서로가 살아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는 것은 기다린다는 것은 기도하는 마음이었기에 그랬더랬습니다
▲ 손남태 시인은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중이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