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신임 대법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법원행정처>
오석준 대법관, 제청 123일 만에 취임
"사법부 존립 근간 국민의 재판에 대한 신뢰에”
"재판 신뢰 위한 공평 무사 마음"
"사법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직 법과 양심에 따른 공정한 재판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오 석준 대법관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 일성으로 국민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재판에 임할 것을 피력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 제청한 지 123일 만에 공식 일정에 들어간 오대법관은 공자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인용, "사법부가 존립할 수 있는 근간 역시 국민의 재판에 대한 신뢰에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국민의 신뢰는 법관이 헌법의 명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얻을 수 있다"고 전제, 끊임없는 정진으로 국민의 신뢰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또 "재판이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법관이 모든 사건에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함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가 재판의 독립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부당한 시도와 압력에도 단호히 맞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오 대법관은 “대법관으로 6년 동안 마주하게 되는 사건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것”을 다짐해 보이기도 했다.
오 대법관은 임명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면서 임명 제청으로부터 123일 만에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식 수여로 임기는 지난 25일 시작됐다. 오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고결한 뜻을 이어받아 공정한 재판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적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