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
하는 고분군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있다는 평가다. <사진/고령군>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계기
경상북도가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내년에 ‘가야문화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보유하는 것을 계기로 가야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한편 기존 신라·유교문화와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문화관광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대가야(고령), 성산가야(성주), 고령가야(상주) 등 도내 범 가야 문화권 연대를 통한 가야문화 정체성 확립과 가야 고분군 통합관리기구 및 국립 세계유산원 건립을 비롯 가야문화 디지털 복원·랜드마크 조성 등 맞춤형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야 고분 둘레길·신라 왕경 가로길·하회 퀸스로드 연결 등 3대 문화권 연결 문화유산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6건 가운데 6건을 보유한 전국 최다 지역으로 세계유산 중심지임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특히 지산동고분군은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분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 지배계층 무덤 추정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계층 무덤으로 추정되어 많은 양의 토기와 함께 금동관, 갑옷, 투구, 칼, 꾸미개 종류가 출토되는 등 그 가치가 높다는 게 관련 학계의 분석이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는 경북의 신라, 유교에 이어 가야까지 3대 문화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쾌거로서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전승·보존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발전시키겠다”고 피력했다.
가야고분군을 보유한 고령군 역시 관련 연계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남철 고령군수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대가야 역사·문화·예술 특구 지정 사업 등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제 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특히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함에 있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는 평가를 했다.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이다.요컨대 연맹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 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라는 데서라는 것이다.<김 종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