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아직도 '골목 상권' 미련?
재벌들이 골목상권의 하나인 빵집사업에서 여전히 자사 또는 계열사 빵집 밀어주기 형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씨가 지분의 40%를 가지고 있는 (주)신세계SVN의 빵 브랜드들이 그룹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에 거의 100% 입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38개 이마트 지점 중에 신세계SVN의 ‘데이엔데이’ 빵집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곳은 111곳. 이와 함께 신세계SVN이 운영하고 있는 ‘밀크앤허니’ 브랜드는 26곳에 입점해 총 137개 지점에 입점해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 10개 중 9개에 신세계SVN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달로와요’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30개 중 16곳에 롯데브랑제리의 보네스뻬가, 현대백화점 14곳 중 13곳에 베즐리베이커리가 여전히 성업 중이다.
보네스뻬는 롯데 계열사인 (주)롯데 브랑제리에서 만든 브랜드이며 베이즐 베이커리는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주)현대그린푸드가 만든 브랜드.
이부진 대표의 호텔신라와 홈플러스가 합작해 만들었던 ‘아티제블랑제리’ 브랜드 도한 홈플러스 131개 매장 중 130곳에 입점해 있다. 여기에 326개 홈플러스 SSM 지점 중 242개 매장에도 아티제블랑제리가 입점 영업 중이다.
다만, 호텔신라의 지분 19%를 홈플러스가 인수하면서 아티제블랑제리는 홈플러스가 단독 운영한다고 볼 수 있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계속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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