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억7000만 달러(한화 9600억원) 규모 윤활기유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서부 메디나 주의 얀부 정유단지에 설치돼 있는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를 확장하는 공사로 현지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지 정유단지의 윤활기유 연간 생산량은 기존 28만t에서 71만t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다.
윤활기유란 자동차, 기계류 제조.관리에 쓰이는 윤활유 원재료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석유화학 합성물질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저황, 고점도의 윤활기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에서 자재조달, 공사,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준공시점은 오는 2015년 7월 께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윤활기유 플랜트가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경제전문지인 MEED로부터 품질대상을 받는 등 현지에서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은 점이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 아람코로부터 지금까지 6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는 등 중동 내 국영기업들과도 꾸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어 향후 추가수주 전망 또한 밝다고 예측.<서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