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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벌가들 호텔 사업‘ 전성시대’ 개봉박두 그 속으로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2-12-18 15:41
조회 : 4,246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수익성 사업확대·신규진출
 
롯데·삼성·SK·GS에 현대산업 개발 등 건설사도
 
비즈니스호텔 사업 한진그룹의 돋보이는 행보
 
아주그룹 애경그룹 유명 호텔체인은 확장일로
 
KT자회사 대림 부영 여행사들도 앞다투는 형국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재벌가들이 호텔업 본격 뛰어들고 있다. 문전성시를 방불케 할 정도다.
 
 재벌가들이 뒤질세라 앞 다퉈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 재벌가의 호텔 전성시대를 예고한다.
 
롯데호텔의 범위 확장을 비롯 호텔신라의 강남지역 진출, 애경그룹의 수원 지역 오픈, 부영그룹의 진출 등등에서 비교적 이름있는 중견기업까지 호텔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업체 외국계 호텔체인 업계도 가세하고 있다.
 
'한류 한국’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호텔 업체 수는 644개, 객실 수는 7만763개에 이른다. 이중 수도권 호텔 수요는 3만6000여 실, 공급량은 2만8000여 실에 그쳤다.
 
한국관광공사는 3년간 3만1000개의 객실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수익성과 시대에 부응하는 게 재벌가들이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우선 롯데그룹을 보면 계열사인 롯데호텔이 4년 안에 전국 각지에 2200실 규모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신규 확대한 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8년까지는 국내외 40곳으로 늘린다는 는 것이다.
 
비즈니스호텔은 객실 크기와 서비스, 식당·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최소화해 특급호텔 대비 가격을 30% 이상 낮춘 호텔이라고 한다.
 
롯데호텔은 2014년 2월 제주시에 262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개관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대전시 유성구 스마트시티, 6월 서울 구로구, 10월 울산시 달동에 비즈니스호텔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이 매입한 을지로 장교동 시그니쳐타워 인근 호텔부지와 세종호텔 인근 주차타워에 각각 270실, 43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열기 위해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 국제업무 지구에도 300실 규모의 호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4년 안에 롯데호텔계열 비즈니스호텔이 7곳 더 생기게 되는 셈이다.
 
한편 2009년 마포에서 선보인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오픈 3년 만에 연간 객실 판매율 90%를 돌파 성공적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난해 김포국제공항 롯데복합쇼핑몰에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 2호점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도 비즈니스호텔 업계를 이끌고 있다.
 
웨스턴조선호텔 비즈니스호텔 가세
삼성그룹 계열인 호텔신라는 최근 ‘신라스테이’라는 브랜드로 KT자산운용이 개발하는 역삼동 KT영동지사 부지, 서대문구 미근동 옛 화양극장 부지,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옛 JW중외제약 부지 등 총 5곳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다.
 
KT영동지사 부지는 KT가 발주한 14층짜리 비즈니스호텔로, 코오롱글로벌이 공사를 맡고 완공 후에는 호텔신라가 신라스테이 간판을 달고 위탁경영을 하게 될 전망.
 
다른 계열사인 삼성화재는 지난 9월 서울 관훈동 보유 부지를 비즈니스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개발계획서를 관할 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 웨스턴조선호텔은 쌍용건설이 서울 동자동에 건립 중인 용산 쌍용플래티넘 콤플렉스 내 359실 규모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에 뛰어들 태세다.
 
오는 201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 빌딩은 오피스텔 한 동과 호텔·오피스 복합빌딩 한 동으로 구성, 쌍용건설은 호텔부문을 떼어내 900억원 안팎에 맥쿼리자산 운용에 매각하기로 했다.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호텔 운영을 조선호텔이 맡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침 등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하루 숙박료 10만∼20만 원대로 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SK네트웍스 SK주유소 부지 활용
현대그룹은 지난 6월 서울 6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인수했다.
 
그룹은 지난 1월16일 ‘반얀트리’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5개월여에 걸친 실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인수계약을 했다. 인수 가격은 1635억.
 
이 ‘반얀트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옛 타워호텔을 부동산 개발업체 어반오아시스가 2007년 인수해 새로 단장한 호텔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해비치호텔을, 현대중공업은 경주·울산·목포·강릉·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대호텔을 각각 운영 중이다.
 
범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파크하얏트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2월18일 개관 예정인 파크하얏트부산의 오너이기도 하다. 파크하얏트부산은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해 있다. 69개의 스위트를 포함한 269개의 객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커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는 영업이 부진한 SK주유소 부지를 이용,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SK네트웍스는 현재 특1급 호텔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과 W서울워커힐을 운영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시 중구 오장동 SK수도주유소 부지에 비즈니스호텔을 새로 지어 자산 효율화에 나선 다는 것.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지난 2005년 서울 여의도 주유소 용지를 36층 규모 오피스텔로 개발해 300억원 가량 수익을 낸 바 있다. SK네트워스는 나름대로 명성과 수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한진그룹 ‘명성’ 7성급 호텔 신축
GS그룹의 계열인 호텔 전문회사인 파르나스호텔(옛 한무개발)은 조만간 명동에 첫 번째 비즈니스호텔을 연다는 계획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명동 세종호텔 인근 삼윤빌딩을 리모델링한 비즈니스호텔 ‘나인트리 명동’을 개장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나인트리호텔 명동은 총 144개 객실을 갖추고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전 직원이 일본어 사용을 하고, 중국어와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도 상시 배치된다고.
 
특히 한진그룹이 눈에 띤다. 관광 여행 물류를 선도해온 명성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숙원사업인 7성급 호텔 신축도 곧 이루어 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관광호텔 건립·증축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호텔사업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현행법상 학교반경 200m 이내에는 관광호텔을 신·증축할 수 없지만 정부가 마련한 개선안은 카지노와 유흥주점이 없는 관광호텔은 학교 인근에도 지을 수 있게 한 것이 그것이다.
 
대한항공이 확보한 7성급 한옥형 고급호텔 부지 인근에는 3개 여자 중·고교가 있다.
 
강북에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텔서교로 잘 알려진 중견그룹인 아주그룹이 서울 마포 서교동에 있는 ‘호텔서교’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호텔서교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
아주그룹은 최근 서울 마포구청에 호텔 신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한 상태.
 
지구단위계획 변경에서 현재 최대 500% 이내인 건물 용적률을 최대 900%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신청이 통과될 경우 현재 지하 2층~지상 13층에 135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서교를 지하 5층~ 지상 22층에 378개 객실을 가진 대규모 호텔로 다시 선보인다. 일본관광객이 주로 이 지역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상암디엠씨 월드컵 지역과 인접,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암 디엠씨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스텐포드 호텔이 있으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 기대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새 호텔이 신축되면 아주그룹은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특1급 호텔을 운영하게 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국내 유명 호텔체인과 어깨를 견줄 것으로 보인다. 이 그룹은 지난 2000년 365억원을 투입해 특1급 호텔인 하얏트리젠시 제주를 사들인 바 있다.
 
애경그룹은 경우는 계열의 수원애경역사가 수원역과 AK플라자 수원점 옆 부지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가칭)을 2014년 7월 오픈하기로 하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은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총 295실의 객실을 갖춘 특2급 호텔로 신축되며 운영은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프랑스 호텔그룹 아코르사와 국내 호텔그룹 앰배서더가 공동출자한 호텔운영전문 그룹으로 전 세계 92개국에 4426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세계적 그룹이다.
 
애경그룹은 또 민자 역사로 개발하는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도 비즈니스호텔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KT 자회사도 전화국 자리 호텔로
이밖에도 ‘국민기업’인 KT의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서울 역삼동 영동전화국 옆 주차장 터에 300실 규모 호텔을 짓고 있어 주목받는다.
 
전국 전화국 자리를 호텔로 재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산업에 큰 메리트가 있다는 게 ‘국민기업’의 사업추진 전략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황이 부진한 건설사들도 호텔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호텔사업으로 반전을 꾀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산업개발 외에 대림산업도 오랫동안 제주에서 관광호텔을 운영해온 자회사 오라관광을 앞세워 비즈니스호텔사업에 진출했고, 이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플랜트사업본부 사옥을 24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 중이다.
 
더 나아가 서울 중구 장교동 부지와 을지로 인근 부지를 임대해 각각 540실, 200실 규모의 호텔 건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호텔이 완공되면 운영은 자회사인 오라관광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오라관광은 자본금 500억에 대림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제주도에서 ‘제주그랜드호텔’과 골프장 ‘오라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부영그룹도 최근 1700억 규모의 중구 소공동 옛 삼환기업 부지를 매입해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무주리조트와 제주 앵커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처럼 건설업계의 호텔 쪽으로의 진출은 건설업 불황을 타개키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계 호텔 체인과 중소기업도 관심이 큰 편이다. 한류 덕분에 한국이 관광한국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이유로 외국계체인 업체 호텔그룹들이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이다. 여행업체도 나서는 형국이다.
 
중견 건설사·외국체인·중소기업
하나투어는 최근 서울 인사동 서울아트센터 맞은편에 특2급 호텔인 ‘센터마크’를 오픈했다. 또 다른 여행업체인 모두투어도 센터마크 호텔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견지동에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을 지난 9월에 열고 운영 중이다.
 
여기에 중견 여행업체들도 자금여력이 허락한다면 이 호텔사업에 뛰어들 채비다. 여행업체로서는 상당한 시너지창출이 있다는 계산에서다.
 
앰배서더호텔 그룹은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이비스 앰배서더 오창, 노보텔 앰버서더 성북,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등을 차례로 열기로 했다. 2015년까지 총 2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등 11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임페리얼팰리스그룹도 국내외 5곳의 신규 호텔을 내기로 했다. 호텔프리마도 북창동에 약 100실 가량의 호텔을 짓고 있다.
 
일본계 중저가 호텔 체인 도요코인과 도미인은 부산 등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 롱스테이 재단 한국지부 코비즈는 부산 해운대에 저가 체류형 시설인 ‘롱스테이텔’ 건립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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