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선적일 다가올수록 웃돈 주고 사
판매 계획이면 수출업체에 먼저 문의 ‘유리’
우리나라의 중고차 매매가 날개를 달았다. 이에 부응 중고차 수출도 ‘몸값’이 크게 오른 양상이다.
중고차가 ‘귀하신 몸’이 된 상황. 매매는 하루 만 대꼴로 이루어지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며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기업까지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일본의 몇몇 업체들은 국내 진출을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의 중고차 거래대수는 총 325만3천515대로 이전등록이 불가능한 휴일을 제외하면 실제로 하루 만 대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체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많은 업체들이 선호하는 중고차 매매 광고매체는 인터넷 포털의 유료광고로 수백 개의 중고차 매매 사이트와 중고차 매매상사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중고차 매매관련 키워드의 광고비도 상승추세에 있다.
하루 천 대 이상의 중고차를 매입해서 선적해야 하는 중고차 수출업체들도 매입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반영하듯 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는 카페
(http://8520.co.kr)를 통해 자신이 팔려고 하는 중고차의 정보를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면
그 중고차의 매입을 희망하는 바이어나 중고차 수출업체 및 중고차 매매업체 등의 매입가격을 분석해 가장 비싸게 사겠다는 업체나 바이어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중고차 매매 역경매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역경매시스템은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중고차를 매입해서 수출업체에 팔고 수출업체에서 다시 국내에서 중고차를 매입 중인 바이어나 해외바이어에게 판매하는 유통과정을
중고차 판매자에서 수출업체나 바이어를 직접 연결시켜 유통과정을 줄여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중고차 수출물량의 매입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이러다보니 2009년형 아반떼 럭셔리의 경우 매매상사에서는 700만 원대에 매입을 하지만 중고차 수출업체나 바이어들은 800만 원대에 매입을 하고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는 100만 원 정도 비싼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고차 수출가격은 환율의 변동이나 해외주문수량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선적일자가 임박하면 웃돈을 주고서라도 매입하는 경우가 있어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라면 중고차 수출업체에 먼저 문의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의 차량이 수출이 되는 차량인지는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병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