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본잠식 책임 여부
부도설 속 회장은 가압류
쌍용건설이 부도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건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따른 상장폐지 등 부도국면이다.
최근 소문으로 떠돌던 ‘쌍용건설 부도설’이 자본전액잠식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장폐지와 부도를 막으려면 3월 말까지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건설은 지난 14일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1454억 원을 기록, 자본잠식률이 197.6%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쌍용건설의 위기는 지난해부터.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각 시기를 놓쳐 위기를 초래했다는 책임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캠코 측은 매각 지연에 따른 손실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 다는 입장. 캠코 측은 2008년 초 대비 대부분 건설사 주가가 70%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건설업 호황 시절 주가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지난 몇 년간 캠코 측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점’을 들며 매각 시기를 저울질해온 건 사실이지만, 이제 와 ‘공적자금 100% 회수’ 주가의 단순 비교를 못마땅해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캠코 측은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추진 등 최선을 다해 지원방안을 찾아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 현물 반환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서울 이태원 자택은 대한주택보증을 채권자로 지난해 9월 가압류됐고, 청구금액은 59억 6472만 9765원이다.<오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