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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경, 3세 경영 시동… 채형석 부회장 체제 굳히기?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3-04-13 18:02
조회 : 6,461  
 장영신 회장→채 부회장→채문선씨 구도 이어지나
 
 유통/부동산, 생활/항공, 산업 등 형제들 ‘분담 전문화’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분야 차세대 미래 먹거리 추진
 
애경그룹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故 채몽인 애경유지 사장의 첫 손녀인 채문선 과장이 평소 관심이 있던 마케팅사업 부문에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애경그룹도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장녀 채문선(28)씨가 애경산업 마케팅기획파트 과장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가 주목받는 것이다.
 
채문선 과장은 창업자인 故 채몽인 애경유지 사장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자·손녀들 가운데 맏이다.
 
지난해 9월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한 애경그룹이 채형석 부회장 체제와 함께 자연스럽게 3세경영구도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게 재계시각이다.
 
 채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를 맡고 나머지 형제들이 각 사업 부문별로 승계하는 구도로 변화되고 있는 것.
장녀도 경영 일선으로
채형석 부회장이 지난 2006년 11월 21일 애경 총괄부회장 겸 그룹 CEO로 임명된 이후 지난해 9월 1일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그룹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룹변화와 함께 3세 경영을 예고하는 셈이다.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애경유화로 분리됐다.
 
 AK홀딩스는 AKS&D, AK켐텍,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제주항공, 애경화학 등의 자회사로 그룹 전반을 재편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 이다.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AK홀딩스를 맡으며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영신 회장의 자녀들인 오너 일가들은 각각의 사업 부문에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채동석 부회장은 유통·부동산개발 부문을, 3남 채승석 사장은 애경개발을, 채은정 부사장은 애경산업을, 채 부사장의 남편인 안용찬 부회장은 생활·항공 부문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큰 분쟁 없이 각자 역할
형제간의 큰 분쟁 없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준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부회장의 맏이인 채문선 과장이 경영 일선에 합류하면서 1대 장영신 회장→2대 채형석 부회장→3대 채문선 과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의 시작이 그것이다.
 
채문선 과장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채과장은 예원학교를 졸업후 2005년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했다.
 
  2010년 졸업과 동시에 귀국한 뒤 애경그룹이 아닌 매일유업 등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한 점이다. 부친 채 부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채 부회장의 장녀이자 맏이인 채문선 과장이 합류함에 따라 애경그룹은 채 부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AK홀딩스 오너 일가의 지분은 분할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최대주주인 채 부회장의 지분 역시 2배 이상 늘고 있다.
 
 이 지분은 지난해 9월 1일 회사분할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가 8,900,000주에서 5,696,000주로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채문선 과장의 합류로 채 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고 채 회장의 맏이인 채문선 과장의 마케팅 부문부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 채 부회장을 보필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첫 손녀 채 과장의 경영 수업
애경그룹은 故 채몽인 애경유지 사장이 1972년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장 회장이 전업주부로 매진하다 큰 아들인 채 부회장에게 회사를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열정을 보였다. 채 부회장이 채문선씨를 얻자 집안의 첫 손녀라 더욱 아꼈다고.
 
채 과장의 경영 수업은 아버지 채 부회장의 곁에서 보필하면서 나머지 계열사 등은 오너 일가들이 관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인 안용찬 애경‧제주항공 부회장은 ‘적자’로 골머리를 앓던 제주항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잘 말해준다.
 
안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를 거쳐 1987년 애경에 입사했다. 이후 채형석 부회장의 소개로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하게 됐다.
 
그는 1995년 애경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수환을 보여주기도 했다.
 
 2006년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계열사인 제주항공을 맡아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출범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그룹의 애물단지로 여겨지는 듯했으나 2011년 138억원 흑자로 전환,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안 부회장을 다시 평가하는 대목중 하나다.
 
안용찬 부회장 능력발휘
제주항공은 회사 설립 이후 8년 만에 수송능력이 37배나 성장했고 수송분담 률은 대한항공(34.6%)과 아시아나항공(21%)에 이어 세 번째(12.4%)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연매출 3천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이룩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0월 국내 LCC 처음으로 기록했던 2천억 원을 넘어선 데다 같은 해 연매출 2천577억 원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남는다.
 
이러한 각 부 무문별 사업과 함께 애경그룹(AK홀딩스)은 신사업으로 정보통신 사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
 
애경그룹은 지난 3월 20일 열린 주총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밝히기는 등 새로운 지속가능성 미래 사업을 찾고 있다.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업,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자문업, 컴퓨터 시설 관리업, 별정 통신업 등도 곧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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