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가 전면 중단된다.

 

신한카드 '신한 생활애 카드', 삼성카드 '더 아파트 카드', 롯데카드 'APTi 카드', 우리카드 '우리V아파트카드'의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항의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이 같은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전용 카드로 돈을 아꼈던 고객으로서는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관리비 할인 혜택도 사라지고 카드 대신 통장 계좌로 자동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고객의 불편이 큰 사안인데다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도 늦어져 고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해당 고객들의 민원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오는 8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유효 기간 만료 시 갱신해주지 않기로 했다. 해당 고객만 215만 명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아파트관리비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은 이달부터 완전히 중단되며 기존 카드를 갖고 있던 회원들은 8월부터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관리비는 은행 계좌를 통한 자동이체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고, 그동안 과도했던 카드 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설명했다.

 

아파트관리비 제휴 카드의 유효 기간이 2014년 3월까지면 그 때까지 혜택이 보장되지만, 올해 8월에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더는 갱신해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들 카드는 월납 요금의 최대 10%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포인트 적립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