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 매매과정에서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차 피해상담은 1만56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마철의 경우 발생하는 침수차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비로 수리한 뒤 침수차임을 숨기고 중고차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나 침수는 보험처리할 경우 이력조회가 되지만, 자비로 수리했을 때는 직접 차 상태를 보지 않고는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침수 차나 사고 차 구매로 인한 피해를 면할 수 있도록, 비전문가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중고차 체크 방법에 따르면 우선, 침수 차 구별법은 차량 실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침수 차는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문만 열어도 알 수가 있다.

 

또, 중고차 시승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게 좋다고 한다. 내부세차를 하더라도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안전벨트라는 점이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고 오염물질이 있거나 모래, 진흙 등이 묻어 있으면 거의 침수차라 보면 된다.

 

이와 함께 차량 내 전기장치인 시거 잭도 확인 대상이다. 침수가 되면 쉽게 녹이 생기므로 확인하고, 연료 주입구처럼 캡으로 숨겨져 있어 청소가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녹의 흔적이나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가능하다.

 

스페어타이어를 보관하는 공간도 확인하면 구별에 도움이 된다. 홈이 많이 파여 침수 시 부식이 잘 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장마철 이후 중고차 구입 시에는 꼭 체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단순접촉 사고 등 차체 겉면에만 손상을 주는 경미한 사고는 중고차시장에서 무사고차로 분류하는데, 수리시 용접이 적용됐다면 이는 자동차 성능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중고차 용접여부 확인 법에는 스폿용접 부위를 점검하는 것도 그중하나다. 자동차문을 연 후 고무몰딩 부분을 잡아당기면 스폿용접을 확인할 수가 있다. 대체로 동그란 자국이 규칙적으로 나열돼 있어야 하는데 사고차의 경우는 규칙적이지 않거나 울퉁불퉁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용도 변경 확인 안하면 ‘낭패’

볼트도 확인 대상이다. 도어 안쪽·휀더·본네트·트렁크 부분의 연결 볼트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수리를 한 흔적이 있다면 사고 차 인지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과거 운행 과정에서 혹사가 심한 렌터카나 택시가 다시 중고차로 팔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중고차의 용도 변경 사실을 구매자가 인지한 상태에서 맞게 책정된 가격에 구매한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높은 가격에 속아서 산다면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된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