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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상16형의학의 행복한 性 이야기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4-01-14 14:19
조회 : 4,549  
                 김종철 한의학 박사
서울한의원 원장<02)711-6682~3>
경희대 한의학과 졸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졸
임상경전연구회 회장  대한 사상 체질의학회 정회원

아래가 서야 사람이 선다
 
포텐스, 임포텐스
 
“성기능 장애는 육신의 마지막 병”

“체내 기혈 균형 맞추고 음양순환 원활 유도 중요”
 
 
포텐샤라는 차종이 있습니다.
남성의 권위와 부를 상징하는 중후한 외관때문에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 있는 차종입니다.

포텐트(potent)는 원래 ‘강력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남성 능력이 있다’는 말로 유통됩니다. 임포텐트(impotent)는 이와 반대로 유약한 것을 뜻하며 ‘남성적으로 무능력하다’는 말입니다. 임포텐스(impotence)는 임포텐트의 명사형입니다. 풀이하면 ‘발기불능’이 되겠지요.

사춘기의 소년들이 임포텐스에 걸렸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성기능 장애는 육신의 마지작 병이라고 합니다. 인체에 노폐물이 쌓여 기혈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었거나 기력이 쇠했을때 나타납니다.

 
양기가 충천하어 기혈이 왕성한 소년기적에는 약간의 자극만 받아도 음경에 혈액이 몰립니다. 이 나이에는 밤에 잠을 자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액 배출이 일어나는 바람에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하부에 몰린 기혈이 자동적으로 분출되는 것이 몽정입니다.
 
성숙한 여자는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므로 기혈 작용이 자연스럽게 일어나 따로 몽정을 하지 않습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몽정이나 자위를 통해 기혈을 배출합니다.자위라는 말 때문에 우리는 섹스가 상대방을 위로하는 행위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남녀간의 섹스는 단순히 욕구 배출의 기능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섹스는 상대방에 대한 위무(慰撫)이자 몸으로 나눈는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발기부전은 배우자에게 대단히 미안한 병증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돈은 잘 벌어오는데 밤일이 시원찮은 남편에게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돈이면 다야? 돈이면 다냐구!” 아내를 물질적으로 성적으로 모두 만족시켜 줄때 최고의 남편으로 대접 받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남자들은 필연적으로 ‘포텐스’되어야 합니다. 여자도 남자를 위로해 줄 의무가 있으므로 역시 ‘포텐스’되어야 합니다.

‘동물행동학’은 동물의 습성이나 행동의 특성을 연구하여 비교 분석하는 생물학의 한 분야입니다.
동물의 행동을 가만히들여다보면 인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동물행동학은 곧 인간 행동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엇갈린 진화의 길을 걸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무엇보다 지능이 높았던 때문이라고 동물행동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머리는 어떻게 해서 다른 영장류들보다 좋아질 수 있었을까요? 동물행동학자들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인간은 일부일처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남자가 사냥을 나가면 아내는 자식들을 돌보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틈만 나면 딴 짓이 하고 싶어 몸살을 않는 존재입니다.

사냥을 나갔다가 슬쩍 바람을 피우면서도 집에 남겨둔 아내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하겠습니다. 남도여창(男盜女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는 다른 여자를 훔치려 하는 도둑이고 여자는 창부라는 말입니다. 인간의 속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여자 역시 남편이 사냥 나간 사이 유전학적으로 우수해 보이는 남자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밖에 나간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지 어떤지는 감시해야했겠지요.
 
자신의 외도는 묵인하고 상대방의 외도는 못 참는 모순적존재가 인간입니다. 딴 짓을 하면서 상대방을 감시하려니 머리가 좋아질 수 밖에요.

침팬지는 프라이드(pride)로 불리는 난혼 집단을 구성했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는 암컷이 발정하게 되면 엉덩이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섹스스킨’이 나타납니다.

침펜지 암컷에게 섹스스킨이 나나타면 무리 안에 있는 침팬지 수컷들이 번갈아 암컷과 교미를 하게 됩니다.

암컷 한마리가 하루 열 마리의 수컷과 50회 이상 짝짓기를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누가 새끼의 아버지가 되는가는 순전히 정자의 경쟁에 달려있습니다. 암컷의 자궁에 되도록 많은 양의 정자를 풀어놓아야 수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침팬지의 고환은 약 120g으로 무려 인간의 서너 배 크기가 된다고 합니다.
가장 비극적인 경우는 고릴라 입니다. 고릴라는 하렘(harem)으로 부리는 일부다처제 집단을 고집했습니다.

장성한 수컷 고릴라는 몸무게가 200Kg이 넘습니다. 영장류 중 가장 덩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릴라의 덩치가 커진 것은 ‘성 도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이 센 고릴라가 다른 수컷들을 무리에서 내쫓고 혼자서 여러 마리의 암컷을 차지하곤 했기 때문에 덩치가 작은 고릴라들은 점점 도태된 것입니다.

암컷을 두루 차지한 후에는 만사태평입니다. 수컷이라고는 혼자뿐이니 암컷의 외도를 감시하느라 머리 굴릴 일도 없고 암컷이 낳은 새끼가 다른 놈의 씨일 리도 없습니다. 이게 비극입니다.

 
고릴라는 뇌도 고환도 작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성적 능력이 감퇴되면 배우자가 바람 피우지 않을까 조바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배우자에게 성적으로 위로받지 못하면 단른 상대에게서 위로를 찾고자 한눈을 팔기도 합니다. 죽자 살자 쫓아다니던 사이가, 죽여라 살려라 밤낮으로 싸움질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성적 무관심이나 성적 무능력은 이혼 소송에서 합당한 이유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렇다면 만약 예고도 없이 발기부전이란 놈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념 속에는 발기부전이나 불감증이 심인성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 중추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행위 이전에는 긴장을 풀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라고 충고합니다.
 
발기부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데 자꾸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하면 서로에게 원인을 떠다 넘기는 자동차 추돌 현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에는 심인성보다는 기질적 원인에 무게는 두는 편입니다. 기계에 고장이 났다는 뜻입니다. 성기능에 관련된 기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발기는 남녀가 성적 자극을 받아 대뇌에 자극이 전달되면 간에 저장되었던 혈액이 간경맥을 통해 음경 혹은 음부로 이동되는 현상입니다.

음경은 ‘평균 수축기 압력’에 도달할 때까지 팽창해야만 비로소 삽입 가능한 조건에 좋입니다. 이후에 핏턴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면 신장이 개입하여 정액의 배출을 유도하는게 사정입니다.

 
그러므로 간이나 신장, 간경맥 중 하나에 이상이 오면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장기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경락을 따라 이동하는 기혈이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병소의 직접적인 치료에 앞서 체내 기혈의 균형을 맞추고 음양의 순환을 원활하게 유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옆집 사람도 세끼 밥 똑같이 먹고 여덟 시간 똑같이 잠을 자는데 유독 자신만 발기부전, 혹은 불감증에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발기부전이 쉽게 오는 체질이 따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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