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행정고시 입지전적 인물 ‘주목’ 인간미와 온화함도
진웅섭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가 18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최수현 금감원장 후임으로 진웅섭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제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내정자의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진 내정자가 업계와 관계 등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 받는 것. 금감원장에 취임하면 1959년 생으로 역대 최연소 원장이 된다는 점외에,
특히,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까닭에서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뉴욕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일색인 모피아(재무부 출신 공직자) 내부에서 ‘비주류’였지만, 인간미와 온화한 성격으로 주변으로부터 호감과 능력을 인정 받아오며 오늘에 이른다는 것 등이 큰 관심.
공직에 입문한 뒤에는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3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진내정자는 특히 금융위원회에서 약 10년 동안의 근무로 금융권 전반에 이해도가 넓고,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는 IT와 금융산업의 융복합제도에 대한 경험도 갖고 있다.
금융위는 진 내정자가 금융정책 및 감독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 및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추어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 내정했다고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어느 때보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연륜과 경험이 충분한 진 내정자가 신임 금감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진 내정자가 취임하면 대규모 인사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인사와 함께 공석중인 소비자보호총괄국장 등 일부 국장급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거취도 변화가 있을 전망. 최 부원장은 행정고시 25회 합격자로 진웅섭 내정자보다 3년 먼저 공직에 입문한 선배여서 관례상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 부원장은 이른 시일 안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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