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조감도. 서울시 제공>
"랜드마크 부지 인수 후 호텔 건립 등 부지 인수 강력 희망"
서울시, 연말까지 새 사업자 구체화, 내년 상반기 사업자
국내 제주 드림타워 제주헬스케어타운 등에 투자 주목
"'상암 DMC 랜드마크' 건립 우리나라 자본으로, 해외 투자사들 '차선'"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뤼디(綠地)그룹이 제주에 이어 서울 상암DMC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뤼디그룹은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직접 타진, 부지 인수를 강하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상하이 본사를 방문한 박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직접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에 투자 의향을 이 같이 밝힌 것.
뤼디그룹이 관심을 보인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F부지)는 2필지로 총 3만7,262㎡ 규모다. 이 부지는 서울시가 서울을 상징할 초고층빌딩을 짓기 위해 계획해놓은 자리로 50%는 의무적으로 숙박시설을 지어야 한다.
2008년 대우건설이 주축이 된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토지대금을 연체하면서 계약이 해지된 상태.
주변에는 공중파 방송사들이 다수 있고, 월드컵 경기장 매우 큰 규모의 공원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 등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호텔을 지을 경우 관광객들이 투숙하며 한류스타를 볼 수 있어 숙박업소 입지 등으로서의 장점이 커, 뤼디그룹이 부지 인수를 강하게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시의 한 고위관계자는 “뤼디그룹의 상암 부지인수 의사는 당시 서울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매년 서울을 찾는 중국인 등 해외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들을 상대로 한 호텔사업 등에 관심을 나타낸 가운데 마곡, 잠실 등과 비교 검토한 결과, 구체적으로 상암동 DMC랜드마크 부지 인수를 강하게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연말까지 구체화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용지공급 공고를 낼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올해 말까지 용지공급 재공고 일정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또 매각흥행을 위해 뤼디그룹 외에도 다른 해외 투자가들을 대거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뤼디그룹은 상하이시가 지분을 보유한 대형 부동산개발 업체로 2013년 기준 중국 500대 기업 중 73위이며, 한해 매출은 43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제주 드림타워와 제주헬스케어타운 등에 투자, 시행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업체에 대한민국의 심볼이자 자긍심이랄 수 있는 '상암 DMC 랜드마크' 의 건립은 우리나라 자본으로 우리 건설사가 해야된다는 여론도 적지않다.
물론 시행에 대한 '거대자금'에 대한 부담도 있기는 하지만, 국내 재벌이 입찰을 통해한다면 매우 뜻깊은 '획'을 그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든 해외 유력 투자사들이 '상암 DMC 랜드마크' 에 입찰, 시행하는 것은 '차선책'일 수 있다는 데서다.
어찌됐든 '상암 DMC 랜드마크' 추진은 동북아 중심 국가로서 우리 한국의 위상과 함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