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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물 탐구> “국민 행복하게 하는 공무원 되기 위해 노력"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4-12-01 19:30
조회 : 2,874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사진 : 인사혁신처
 
‘인사 통’ 삼성맨, 공직사회 혁신 이뤄낼까
 
공무원 연금 개혁 “합리적 원만 타결이 정부 방향 아닌가”
 
 
‘人事(인사)가 萬事(만사)’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의’다. 최근 기업이나 공직사회 등 조직은 어떤 인물을 어느 곳에 적절하게 기용 배치해야 효율적인 성과를 내느냐에 큰 관심을 둔다.
 
 그 여느 때 보다 녹록치 않은 ‘경제적 사안’들이 있어 더욱 그런 느낌이다. 적지일 경우 흑자를 위해 흑자일 경우는 더 나은 수익 창조를 위해서다.
 
조직의 활성화와 성과를 내야하만 하는 인재 기용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기업은 물론이지만 공직사회의 경우는 최근 복지예산 ‘연금’에 따른 ‘흑자 보존’ 등 뜨거운 현안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는 곧 어떠한 인물이 어떻게 현안을 운용하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그룹 출신의 민간 인사전문가가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된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주인공이다. 이 처장은 30여 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사통’이다.
 
 삼성그룹 특유 성과위주의 효율적이고 치밀한 인사관리 시스템이 공직사회 혁신에 어떻게 접목될지 관심을 끈다.
 
청와대는 차관급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임명했다.
이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삼성 SDS 인사지원실장과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 등을 지낸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 처장은 민간기업 인사전문가로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 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며 “민간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사혁신처장으로 행정차지부(옛 안전행정부)와 국무총리실의 고위공직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사회 개혁은 공무원 손에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이 인사혁신처장 인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관피아’ 배제와도 맞물린다.
 
요컨대, 인사혁신처가 관피아 척결 등 인사혁신과 공무원 연금개혁 등 이른바 공직사회 대수술을 집도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민간기업의 인사전문가를 수혈함으로서 효율적인 인사혁신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가 중론이라는 점이다.
 
이 처럼 공직사회의 현안을 인사혁신을 통해 성과를 보이려는 청와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중대차한 시대에 이 처장에 대한 기대 또한 큰 편이다. 이런 까닭에 이처장에 대한 관심도 클 수 밖에 없다.
 
일처리 '깔끔' 업무는 '엄격'
이 처장은 30여 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길을 걸어온 인사통으로 알려진다.
이런 연유로 삼성그룹 특유의 치밀한 인사관리 시스템이 공직사회 혁신에 어떻게 접목될 지에도 주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장은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 등 주로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의 인사관리에 초석을 쌓았다. 이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10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인사 전문가로는 이례적으로 등재된 바 있다.
삼성 내부의 말을 전해 들으면 일처리가 깔끔한 스타일이며 회의 등 업무는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배경을 두고 깐깐하다는 얘기도 들린다.하지만 매사에 합리적 부드러움도 추구한다는 평이다.
 
이 처장은 취임식에서 ‘민간인’ 출신답게 공직 취임 첫 일성부터 ‘파격적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에서 자신을 공직사회의 ‘미생’에 비유하면서 “여러분들이 이 신입사원을 잘 지도해서 미생하지 않고 훌륭한 사원으로 ‘완생’ 좀 시켜서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취임식 후 직원들에게 “우리끼리 얘기로 할 말이 있다”면서 “다른 부처에서 ‘혁신처 안 간 것이 실패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부서로 (인사혁신처가)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미생 발언’을 꺼냈다. 미생은 드라마에서 ‘회사 조직의 생리’를 펼쳐가는 드라마 에서 나온 것으로 미래지향적 마인드로 성공해가는 사람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과거 삼성그룹 계열사의 신생 조직을 옮겨다니며 체득한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직원들을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종의 이처장 만의 ‘자신감 시그널’일 수 있다.
 
그는 “얼마전 옛날에 같이 근무하던 동료 직원한테 문자 메시지 한통을 받았는데 ‘백만장자 되게 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며 과거 삼성SDS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도록 우리사주조합 작업을 주도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 회사에 그 당시에 (사람들이) 근무하려고 안 했는데, (그래도) 근무했던 사람이 네이버의 이해진, 카카오톡의 김범수”라면서 “지금은 누구든지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됐다”며 미래를 상기시켰다. 미래를 보고 열심히 하지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 처장은 또 “저는 늘 새로운 회사에서만 쭉 근무를 해왔는데 제가 근무했던 회사들은 다 지금 굉장히 발전했다. 그 회사 직원은 돈도 벌었고 출세도 했다”며 효율적인 인사시스템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인사혁신처 '혁신' 단어에 무게"
이 처장은 이와 함께 단상 옆으로 나와 직원들에게 새끼손가락을 펼쳐보이며 “10년, 20년 후를 저와 같이 있는 동안 베팅하는 겁니다”라면서 “여러분과 같이 나중에 ‘OB(Old Boy)’ (퇴직자 모임) 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를 보는 시스템을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인사혁신처 출범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혁신처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혁신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혁신이 첫 번째 임무가 될 것 같다”며 향후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처장은 ‘공무원 관’과 관련 “공무원의 전문성, 개방성 또는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호흡을 좀 길게 갖고 해야 될 것 같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공무원, 그런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말해 공무원의 ‘체질개선’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요 소관업무인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향이 존재하고 거기에 어떻게 동참해서 하느냐, 합리적인 원만한 타결이 정부의 방향이 아니겠나.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우리는 출범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대해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갖고 그 사명을 차질없이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정부중심과 소통’을 피력했다.
 
그는 또 연금 문제와 관련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국민참여 포럼 등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일반 국민들의 걱정이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조직(인사 혁신처)이 공직사회 변화를 주도하려면 우리 스스로부터 솔선해서 변해야 한다.
 
이 일환으로 일하는 방식도 새롭게 점검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공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강구해 공직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시대에 맞는 ‘공직상 정립’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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