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인용,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특성 배워 물의 마음가짐으로 서로가 역지사지해야”
성상철 신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건강보험은 국민이 납부하는 보험료로 운영되는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저 부담, 저 급여인 현재 건강보험 제도를 적정부담의 적정급여로 지불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건강보험료 등 수익 확충과 형평성에 맞는 부과체계, 재정누수를 방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보험재정을 건실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
성 이사장은 병원협원장을 지낸 자신의 이력을 문제삼는 노조를 의식한 듯 "그동안 가입자와 공급자, 건강보험 제도를 관리하는 건보공단이 서로 대립하는 관계로 인식했지만 보건의료계 모두가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그는 "각계 입장을 보면 국민들은 낮은 보장성과 의료계에선 수가 문제, 시민단체 등은 투자활성화에 대한 논란 등으로 각기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이사장은 또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인용,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특성을 배우고 물의 마음가짐으로 서로가 역지사지해야한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최상위로 지속가능하고 상생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건보공단은 보험자로써 제도를 관리, 운영하는 주축으로서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이끌어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취임 이후의 행보를 시사.
한편 노조는 성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수가 협상에서 병원측을 대변한 병원협회장을 지낸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낸 "대표적인 의료계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공단 직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성 신임 이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