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농가주택이나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20평 미만의 주택은 누구도 잘하려 하진 않습니다. 정말 합리적 가격의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 작은 평수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죠.
특히 요즘 전원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곳 저곳에서 많은 전원주택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전원주택생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어 쾌적하고 기분 좋은 생활이 될 수 있는 가를 체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공사비를 비롯 생활하면서 구조의 안전성, 난방비나 불편함은 없을 것인지 등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 家에서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는 한글주택마을(주) 박정진대표
의 ‘전원주택 론’이다.
한글주택으로 명명된 이 회사의 한글주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공비를 비롯 난방비 개선, 튼튼한 설계 시공 등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병만의 한글주택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가격면을 보면 1억 원대로 ‘합리적인 집짓기’를 해냈다는 점이다. 공법의 차별화로 저렴한 시공비를 실현하게 했다는 것이다. 한글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시공 불량 방지 난방효과
전원주택의 고질적 문제인 관리부실로 인한 시공불량 방지, 고효율 난방효과 등을 이뤄 낸 공법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적용된 집짓기 방법인 하프 프리케스트(Half Precast)공법이 그것이다.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널리 보급된 공법으로 주택의 외피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벽 중 일부분을 공장 생산해 반입하고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설치한 후 다시 콘크리트를 타설 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공법의 특징 중 하나는 동일한 품질로 집의 뼈대부분을 공장에서 고강도로 제작해 반입됨으로써 공사 시 불량공사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든지 동일한 품질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점과 조립 시 발생될 수 있는 틈과 단열재의 후 시공으로 발생될 수 있는 결로현상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장에서 다시 콘크리트를 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외벽 거푸집과 내벽 거푸집은 단열재와 내장재를 가공한 것을 해체 없이 바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기존 공법과 차별화 된다. 시공비에서 보통 노출콘크리트 주택이 3.3㎡당 600만 원대의 고가인데 반해 이 공법으로는 400만 원대까지 낮출 수가 있다는 것.
또한 일반적인 공사가 콘크리트 뼈대 공사 후 외장재와 내장재를 따로 시공하지만 이 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만으로도 외장과 내장공사가 한 번에 해결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사비 절감은 물론 균일한 품질과 함께 난방도 효율적으로 될 수 있는 공법으로 호응을 얻는 비결 일 수 있다.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적용, 여러 출연자 들이 직접 시공하기도 했다. 현재도 전국 각지에 하프 프리케스트 방식의 건축물들이 동일한 품질로 고 단열 주택으로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설계비와 공사비 또한 절약하는 효과로 공사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공법의 한글주택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공법은 기초도 단단하게 함으로써 친 환경과 함께 튼튼한 전원주택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하자 요인도 극소화했다.
실제, 김병만의 보금자리를 지을 때도 한글주택은 검증된 이러한 새로운 공법을 활용해 비싼 주택의 전유물인 단열에 효과가 없다는 노출콘크리트 공법을 저렴한 비용과 고단열 공법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주목과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글주택은 다양한 연구와 합리적 가격의 주택보급은 많은 화제를 모으며 SBS에 정규 편성된 에코빌리지 즐거운가에 공사참여 및 기술 자문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만족”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는 한글주택이 추구하는 1억 원대 합리적 집짓기와 셀프하우징 등 다양한 요소가 프로그램의 기획방향 과 일맥상통해 탄생된 신개념 무공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해 자신의 한글주택 건축 전 과정을 담은 건축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정진 대표와 함께 공동집필한 ‘김병만의 집 꿈꾸다/짓다/살다’를 통해 건축가로서 첫 도전에 대한 설렘과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건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해 나만의 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기도 했다.
책의 출판과 함께 지난해 10월9일 한글날에는 파격적인 분양가로 한글마을 입주자를 선착순 모집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대지 100평, 건축 25평 기준 1억 7,000만 원, 난방비 10만 원 대 전원주택이 주인을 찾았다.
건축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층간소음 없고 내진설계까지 되어있는 안전한 집을 지을 수 있는 셀프집짓기 프로젝트.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안하는 한글주택 의 인기가 지속가능해 보인다.
“기존 전원주택의 그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저렴한 소형 주택부터 기업 CEO를 위한 최고급 전원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자연 속 휴식처인 세컨드하우스도 각광받고 있어 전원주택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원주택을 원하는 예산 안에서, 각각의 개성을 살린 주택으로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만족하도록 응할 생각이에요. 고 단열 에너지 절감형 주택, 든든한 집으로 ‘백년 가는 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대표의 ‘전원주택 비전’이다. <김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