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론이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하나, 우리, NH농협카드를 포함한 8개 카드사들의 카드대출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9448억 원이 늘어난 23조228억 원이다.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는 같은 기간 8576억 원으로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1조8024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 서비스는 감소 추세를 보인 것. 현금서비스는 지난 6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감소율(전년대비 기준)은 2009년 8.2%, 2010년 0.2%, 2011년 1.4%, 2012년 6.5%, 2013년 8.9%, 2014년 7.9%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취급액 비중도 지난 2011년 76.8%에서 2012년 75.2%, 2013년 70.6%, 지난해 67.6%를 기록하는 등 내려앉았다.
그러나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와는 달리,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카드론은 5년 연속 증가해 증가율(전년대비) 기준 2010년 42.3%, 2011년 0.7%, 2012년 2.4%, 2013년 15.2%, 2014년 4.4%를 보였다. 카드론 대출 비중 역시 증가를 보였다. 지난 2011년 23.2%였던 게 지난해 32.4%를 차지했다. 금융계는 올해 안으로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카드론 대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NH농협카드의 경우를 보면, 카드론 실적은 1년 만에 약 194%나 증가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NH농협이 농민과 조합원으로 이뤄진 특수목적 은행인 점을 감안할 때 10%대 고이자로 ‘카드론 장사’에 몰두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1~3% 이율의 예금을 받아 농민과 조합원을 상대로 10%가 넘는 카드론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
NH농협의 카드론 실적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인다. 업계 성장률 50%대오 비교할 때 비약적인 수치다. 지난해 1분기 1227억 원이었던 것이 2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에 3배 이상 증가한 449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360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94%나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NH농협 한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농협이 카드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로, 지난해 1~2분기에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태로 3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카드론 대출액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해 성장세를 논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는 또 “현재 농협카드에 가입한 조합원은 5%정도이고, 농민들이나 조합원들은 정부정책자금의 많은 지원으로 카드론을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며 농협 카드론 이자율은 평균 12.5% 정도로써 타 은행 카드론 이율과 비교할 때 3~4%P정도가 낮다. 카드론 대출에서도 400~500만 원대로 비조합원 대출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보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