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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단독 <여기는 단둥> 김정은 집권 4년차...이제 色을 쓰다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5-07-05 18:08
조회 : 5,030  
 
 
 신의주에 고층건물 우후죽순...외벽도 산뜻한 색깔 칠해
 
 주민들 옷차림 화사해지고 국경 초소도 2층 하늘색으로
 
물자 실은 트럭들 줄지어 북으로...시장엔 무역원들 부쩍
 
신압록강대교 개통-황금평 개발 등은 아직 요원한 상태
 
 
김정은 집권 4년차를 맞은 북한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신의주 일대에 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칙칙한 시멘트 빛깔에서 색을 입는 가하면 압록강에서 본 아이들과 주민들의 옷차림도 예년에 비해 화사해졌다.
 
 특히 국경 초소도 단층에서 2층으로 구조가 바뀌면서 하늘색 옷을 입었고 북한 군인들의 모습도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
 
<일요경제시사> 탐사팀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맞닿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일대를 탐사한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3년 상(喪)을 치루고 올해 들어 홀로서기를 가속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장마당을 통한 시장경제와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 신의주 일대에 들어서는 고층건물들
단둥의 압록강 가에 들어선 28층짜리 아파트에서 본 신의주는 지난해 보다 고층건물들이 즐비해 변화를 실감했다. 그동안 칙칙한 시멘트로 뒤덮였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고층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크레인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30층 규모로 추정되는 한 신축 건물에는 크레인이 연신 물자를 들어 올려 몇 층까지 올라갈 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단둥시민은 “중국의 발전에 비해 초라한 신의주 모습을 바꾸기 위해 제스추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압록강대교를 지어 줬는데도 도로 시설이 안 돼 개통도 하지 못하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층건물들이 압록강 쪽에 치우쳐 소위 위장 건물들이 아닐까 싶었지만 신의주 뒤쪽까지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 달라져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건물들도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듯 외벽을 단장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와는 달리 소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하는 초병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 신의주가 변하고 있음을 대변했다.
 
◇ 압록강 가에 들어서는 2층 건물은 쇼핑상가(?)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물자의 80%가 지나간다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북한쪽에서는 조중친선다리) 왼쪽으로 2층짜리 건물이 한창 건설 중이다.
 
건물은 길게 강을 따라 이어졌고 끝에는 독립된 사무용 건물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용도인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북한 소식에 밝은 한 단둥시민은 “올해부터 건물공사가 시작됐는데 아마도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상가(?)가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중조우의교 바로 옆 압록강 단교(斷橋) 사이에는 2층으로 된 경계초소가 들어서고 그 옆으로 또 다른 건물이 지어지고 있고 지난해 조성된 야외수영장과 워터파크를 지나면 압록강각이라는 대형식당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건물일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인들의 신의주 일일관광은 하루 198위안(3만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신의주 일일 관광을 한 중국인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신의주 숙박까지 허용되면서 압록강호텔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지난 3월에 신의주 일일관광이 재개됐다.
평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단둥으로 나오는 일일관광객들은 ‘묘향산려행사’ 버스를 타고 중조우의교를 통과했다. 이날 목격된 버스는 모두 6대였다.
 
신의주 일일관광객들은 압록강과 압록공원에 이어 북한 주민의 민속 활동, 어린이 공연을 본 후 의주 혁명 박물관, 김일성 동상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물자 실은 트럭들 중조우의교 통해 밀물
북한으로 들어가는 각종 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중조우의교를 통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어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트럭에는 건설물자와 비료, 생활필수품들이 가득 실린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화물이 통관되는 단둥세관에는 평북 번호판을 단 트럭과 중국 트럭이 세관 앞 도로를 가득 메울 정도로 들어차 아예 중국 경찰이 나와 수신호로 정리할 만큼 몰려들었다.
 
북한으로 직접 들어가기 위해 통행(通行)이라는 스티커를 단 트럭들은 외부에서는 볼 수 없게 문을 꼭 닫았고, 일부 트럭은 포장을 해 내용을 알 수 없게 했다.
 
단동세관 일대는 가슴에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단 무역원들이 북한으로 가져가기 위해 짐을 내리느라 분주했고 일부는 새로 산 핸드폰 기능이 신기한 듯 둘러 앉아 보는 모습과 케리어를 구매한 후 천천히 기능을 읽어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평북 번호판을 탄 미니버스에 바나나 등 과일을 싣느라 손수레로 나르는 무역원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단동세관 일대는 북한 무역원들을 위해 한글간판을 단 가게들이 즐비했다.
자동차 부품이나 펌프, 트랙터, 철강재, 발전기, 굴착기, 아스팔트 등이 많았고 한편으로는 쿠쿠이름을 단 밥솥, 냄비, 접시 등 생활용품 가게도 눈에 띄었다.
 
쿠쿠밥솥을 파는 아가씨에게 잘 팔리느냐고 묻자 “꾸준히 나간다”면서 “북한의 생활수준이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안 된다”며 “가게 내에서는 절대로 사진을 찍지 말라”며 거부했다.
 
아마도 제품 사진을 찍어 대조라도 하면 짝퉁이라는 소문이 날까봐 그런 것 같다고 조선족 가이드가 귀띔했다.
 
◇ 기약 없는 신압록강대교-황금평 개발도 주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북한을 공식 방문해 건설하기로 한 신압록강대교(중국 공식명칭 중조압록강대교(中朝鴨綠江大橋)) 개통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평안북도 신의주․용천의 중간지점과 단둥시 랑터우(浪頭)를 잇는 총길이 20.4km, 폭 33m의 대교는 지난 2010년 10월 착공해 중국 자본(18억위안, 3248억원)으로 공사를 마쳤지만 북한이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추지 않아 현재는 무용지물이다.
 
지난해 단둥시가 시내 주요도로에 10월30일 개통한다는 입간판을 내걸어 북한을 압박했지만 이마저도 안 됐고 오히려 도로 등 시설까지 중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북-중 교역을 위해 랑터우 신시가지를 조성한 중국 측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시 청사를 옮겨가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지만 분양률이 30~40%대로 저조하고 올라가던 건물들도 방치돼 유령도시로 전락해가는 모습이다.
 
특히 중조압록강대교 앞에 새로 짓던 세관건물도 중단된 상태다.
황금평 개발 또한 요원한 상태다.
 
지난 2010년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섬의 공동개발을 요청한 이래 개성공단을 모델로 한 경제특구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김 위원장의 사망과 장성택 처형 등으로 중단됐다. 중국 측 출입경관리국이 들어섰을 부지는 텅 빈 채이고 개발예정부지는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지난 3월 북한 무장군인 탈영이후 오히려 2중 철책을 만들기 위해 중국 군인들이 철조망 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황금평 경제구 정문에는 중국군이 묶는 천막이 쳐져 있고 순찰을 도는 모습도 이따금 보였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황금평 들녘은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끝내고 농약을 치기 위해 분무기를 멘 채 바쁘게 움직였고, 밭에 나와 김을 매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런 풍경과는 달리 북한 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해 중국 측에서 새운 CCTV 숫자는 제법 늘었다.
 
◇ 단둥 도매시장엔 북한 배지 단 아가씨들 부쩍
단둥의 중심지 도매시장에는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단 앳된 북한 아가씨들이 많았다.
운동용품과 액세서리, 문구류 등에 큰 관심을 보인 이들은 단둥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이 휴일을 맞아 외출을 나온 듯했다.
 
18~20세 정도로 보이는 아가씨들은 예쁜 머리핀을 머리에 대보는 등 남한 아가씨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이 깔깔대며 매장을 둘러봤다. 북한 무역원들도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도매시장에서 만난 무역원들은 3인 1개조로 북한으로 가져갈 물건을 사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큰 보따리를 서너개씩 끌고 다녔다.
 
“서울에서 왔습니다. 반갑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네자 “아 예 안녕하세요”라며 응대했다. 예전 같으면 쳐다도 안 봤을 그들인데 많이 달라진 것을 실감했다. “뭘 그렇게 많이 사셨습니까”하고 물으니 “이것저것 사다보니...”하며 말을 흐렸다.
 
호텔에 머물며 오가다 만난 무역원들은 여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목례를 하고 웃음을 짓는 등 남한 사람들에게 대부분 친절했다. 주위를 경계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분명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단둥 탐사팀 ‧ 양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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