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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찰,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향한 수사 내막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5-08-07 17:54
조회 : 2,155  
 
자회사 NH개발 NH농협은행 지점들 특정 건축업체로… 거액 비자금 조성 정황
 
민선 4기, 전임 회장들 처럼 되나…검찰 “공명 수사 정치적 확대 해석 곤란
 
“공사비 30~40% 가량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전달 경로 ‘추적’
 
검찰이 경남기업, KT&G, 포스코 등을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최원병회장을 집중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 등 관련 기관인 농협 단위조합 등이 뒤숭숭한 분위다.
 
지난 1988년 중앙회장을 직접 조합장들이 직접 선출하기 시작한 이후 1~3대 민선 회장 한호선·원철희·정대근 씨가 모두 비자금과 뇌물 등으로 구속된 전례가 있어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직선제 도입 후 초대 회장인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 회장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재직하다가 농협 예산을 전용해 4억80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 4억1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1994년 4월 구속돼 2년 6월 실형에 집행유예 4년형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재직했던 원철희 회장 역시 6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 3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1999년 4월 구속,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정대근 회장 또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재직 중, 서울 양재동 하나로 마트 부지매각과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억대의 뇌물 수수로 2007년 7월 구속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일요경제시사>가 확인 한 결과, 한호선·원철희·정대근 전 회장 중, 정대근 전 회장은 현재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 농협중앙회장인 최원병 회장은 정대근 회장의 뒤를 이어 2007년에 취임, 2011년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내년 초가 임기 만료다. 이러한 가운데 검찰이 최회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론이 난 것은 없으며 수사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명하게 수사할 뿐 정치적 확대 해석은 곤란하다”며 그간의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함을 시사했다. 검찰이 그동안 수사해온 정황을 추적했다.
 
농협중앙회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에 따르면 농협의 자회사인 NH개발이 NH농협은행 지점들의 시설공사 용역을 특정 건축업체에 몰아줌으로써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 건축업체의 실소유주 정모(54) 씨가 2000년대 중반부터 여러 건축사사무소 등을 동원해 NH농협은행 지점과 농협 하나로마트 점포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을 도맡아 온 것을 포착했다. 발주처는 대부분 NH개발이다.
 
이 회사는 농협중앙회가 9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NH개발은 정 씨의 회사들에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하청을 줬다는 것. 정 씨 측이 공사비를 30~40% 가량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비자금이 최원병 회장과 전·현직 농협 간부측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보고, 집중 탐문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측은 정 씨는 모르는 사람이며 NH개발이 부풀린 공사비 지급과 비자금 조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정 씨의 건축업체 비자금 조성 정황은 당초 정 씨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H건축사 사무소의 일감 몰아주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함께 드러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이 송파구에 있는 H건축사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건축업체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
 
이 건축업체의 실소유주 정 씨가 H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형이라는 관계여서다. 검찰은 H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는 정 씨로 판단하고 있다. H건축사사무소와 이 건축업체를 포함한 7개 관련사들은 NH개발이 발주하는 사업을 거의 독식해 왔다. 모두 정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업체들이라는게 검찰의 현재 판단이다. 특히 이 회사 중 한 종합건축업체에는 최원병 회장의 동생이 고문으로 근무, 최원병 회장을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관계사들에게 상당수 재 하청 ‘조직적’”
특히 검찰은 H건축사사무소를 압수수색, 서류를 분석한 결과, 단위농협 발주 시설공사의 80% 이상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고 있는 NH개발이 H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한 정 씨의 관계사들에게 상당수를 재 하청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 씨의 관계사들은 조직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연간 수십 건의 재하청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H건축사사무소는 설계를 맡고 종합건설업체와 디자인업체는 시공과 조경을, 정 씨의 동생이 재직했던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를 각각 하는 식 등으로 매우 조직적인 재 하청구조로 연결돼 있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강원의 한 농협과 울산의 한 농협 공사 현장에 정 씨 관련사 직원이 NH개발 계약직 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주변의 의혹도 있어 이에 대한 수사결과는 또다른 문제가 도출될 수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NH개발 경남지사는 2011년 단위농협이 발주한 193건의 공사를 다른 건설 업체에 넘겨 불법 하도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NH개발 측은 재하청 업체 선정 시, 가격경쟁 입찰로 선정하기 때문에 특혜가 개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H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을 소환,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펼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는 별개로 농협중앙회가 뒤숭숭한 것이 또 있다. 리솜리조트 특혜 대출 의혹이다.
검찰은 자본잠식상태인 리솜리조트에 NH농협은행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지속적으로 1649억 원의 지원과 관련, 최원병 회장이 ‘특혜 대출’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최근까지 농협에서 총 1649억 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 원만 상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리솜리조트 측에서 농협은행 고위층에게 리베이트 전달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지난해 리솜리조트의 자산은 3224억원, 부채는 3827억 원으로 총 자본은 603억원 적자인 자본 잠식상태였다. 2010년부터 영업이익을 한 번도 내지 못했고, 지난해 371억7252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검찰은 서울 논현동 리솜리조트그룹 본사와 계열사 4곳 등 총 5곳을 압수수색, 농협중앙회가 리솜리조트에 대한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원병 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거래를 밀어붙인 정황을 집어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정당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여신협의체를 거쳐 정상적으로 취급된 것이며, 지시나 특혜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리솜리조트 측이 적자로 돌아섰어도 10여 년간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등 정상 여신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입장도 폈다. 그러나 리솜리조트 대출상황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2011년 리솜리조트로부터 충북 제천의 휴양콘도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 280억 원 추가 대출 신청을 받고 심사기구를 구성하기에 이르는데,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 5명 중 여신심사단장을 포함한 일부가 담보물 부실과 연대보증인 부실 등으로 대출에 반대하자, 농협중앙회가 심사위원을 교체해 대출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농협 측은 퇴직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대출심사에 관여했던 여신심사단장은 대출에 반대하다 해고된 후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1심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다.
 
최회장 친 인척 비리혐의 구설수 ‘재 회자’
이 처럼 농협중앙회가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검찰이 최 회장을 겨냥했다는 시각에 설득력을 갖는다. 최원병 회장의 그간의 행적 등이 무관치 않다는 데서다.
경북 경주 출신인 최원병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포항 동지상업고등학교 4년 후배로 회장 출마 당시 'MB맨'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최원병 회장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했기때문. 당시 일각에서는 권력실세를 형성했던 ‘영포라인’의 지원사격이 있어 가능했다는 얘기도 회자됐다.
 
 물론 그 당시 최회장의 개인능력이 충출했을 수도 있겠으나 영포라인의 지원이 더 설득력이 있는 정황이었다는 게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 당시 정황이 잘 말해주는 까닭에서다.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농협은 은행권 최초로 청와대 입점은행으로 선정됐다. 또 최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 말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연임 당시 노조를 비롯한 농협 내부에서도 최회장의 재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가운데 별 다른 영향은 없이 연임, 오늘에 이른다는 것.
 
최회장이 최근 여러모로 ‘고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친·인척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거나 기소된 전력도 다시 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12년 사촌동생의 경우를 보면 조합장 자리를 이어 받았던 안강(경주)농협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을 위해 옥중 출마했지만 금품 살포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사촌 형도 2012~2013년 최원병 회장을 통해 하나로 클럽 10여 곳의 청소용역 계약을 몰아주고,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 편의를 봐주겠다며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최회장의 친 동생은 현재 검찰이 용역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중인 H건축사 사무소 관련사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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