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는 연필, 지우개, 스케치북 등 초등학생용 문구 18개 품목에 대해선 낱개로 팔 수 없고 묶음 단위로만 판매할 수 있다. 또 네이버도 동반성장 노력 여부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된다. 포털 등 플랫폼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산업으로 새롭게 편입된 것.
동반성장위원회는 2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제3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동반성장지수에 인터넷포털 등 플랫폼업과 가맹점업 두 업종을 신규로 추가하는 한편 내년부터 포털 동반성장 노력을 지수화해 중소기업과 협업 등을 평가, 발표키로 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만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기준에 따라 포털 업종 중 네이버만이 대상에 포함됐다.
동반위는 제조, 정보서비스업 등 여덟 업종으로 분류하던 동반성장지수 평가 기준에 플랫폼 사업자와 가맹점 사업자 두 업종을 신규업종으로 포함했다. 플랫폼 사업인 포털은 기존 상대평가 방식을 준용하지만 업종 특성과 기업규모, 작업환경, 근로조건 등을 고려해 기존 제조업 등과는 다른 평가 지수를 개발, 적용하기로 하고 뉴스콘텐츠 제공 업체, 검색광고 협력업체 체감도 역시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문구 소매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심의·의결됨에 따라 대형마트는 종합장·연습장·일반연필·문구용 풀·지우개·일반색종이·스케치북·물감 등 초등학생용 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단위로만 판매해야 한다.
품목별 묶음 규모와 시행시기 등은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과 대형마트 3사가 다시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지난 2월 문구소매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문구협동조합과 대형마트 3사는 이후 34번에 걸쳐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회사 여건상 추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동네 문구점의 피해를 줄이려는 것이다. 동반위는 품목별 묶음규모나 시행시기, 할인행사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과 대형마트 간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또 2·3차 협력사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아래 2차 협력사 체감도 반영 비율을 현재 15%에서 20%로 5%P 높이기로 했다. 불공정거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최종평가에서 ‘우수’ 이상 등급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날 심의 의결에서는 또 동반성장지수 대상기업 중 '현대성우오토모티브'는 지주사 1개사와 사업회사 3개사로 분할됨에 따라 평가대상 기업에서 제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여건으로 지수 운영기준에 따라 평가유예, SKC&C는 합병으로 인한 SK주식회사로 사명변경, 제일모직·삼성물산은 합병 후 삼성물산 패션과 삼성물산 건설 두 개 부문으로 분할 평가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위는 매년 공정거래·동반성장 이행실적 평가와 중소기업 설문조사에 바탕을 둔 체감도 조사 점수를 합해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한다.
동반위 관계자는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151개 기업 및 유관기관들과 10여 차례의 의견 수렴으로 지수 공표방식을 보완하고 설문항목을 조정·신설했으며 이번에 가맹점업과 인터넷포털업 등 신규 2개 업종을 추가해 10개 업종으로 체감도조사를 세분화했다”고 섬명하고 “이로 인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기준인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된 네이버도 올해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 내년 6월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양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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