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세균성 식중독 집단적 발생… 단체급식 나눠먹는 나들이 음식‘조심’
식중독예방 3대 요령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생활화해야
단풍놀이, 지역축제 등 각종 야외 나들이가 많은 가을철에 ‘식중독 주의보’가 발령됐다.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계절이 왔기 때문이다. 단풍으로 빨갛게 물든 산과 청명한 하늘 아래 여행객들에게는 식중독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 ‘식중독 주의보'를 14일 내놓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들어 5년간 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도 총 67건 1326명의 환자가 발생해 봄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식중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후 구토, 두통, 현기증 및 발열 등의 증상이다. 고온 상태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충분히 음식을 익혀먹지 않았을 때 발생한 식중독균을 섭취하면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재료의 균을 없애는 방법으로 충분한 온도로 적절한 시간동안 가열하는 조리법이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제시한다. 조리된 음식은 바로 섭취하고 부득이하게 남길 경우 장시간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되도록 날 음식을 피하고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식중독 걸렸을 때 음식 섭취피하고 물 충분히 마셔 탈수 예방
기온차가 큰 가을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이다. 비브리오 패혈증균과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O-157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이라는 점이다.
포도상구균, 보툴리누스 식중독 등도 세균성 식중독에 속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워 단체급식이나 다함께 나눠먹는 나들이 음식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하며 설사가 심하고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나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즐거운 가을 여행이 될 수 있다”며 평소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수칙도 제시했다.
◒ 식중독 예방 수칙
1.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할 때 조리 전·후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 반드시 손을 씻을 것.
2. 김밥은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후 만들고, 도시락의 경우에는 밥과 반찬을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담을 것.
3.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차량 내부나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 것.
4.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반드시 닦을 것.
5.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고 약수터 이용할 시는 반드시 공인기관의 먹는 물 수질검사 성적서를 확인하고 음용할 것.
6.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장시간 이동 중 상할 우려를 감안해 집으로 다시 챙겨와 섭취하지 말 것 등이다. <박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