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상위 모델 겨냥   현대차그룹 축적 모든 기술 집약”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모든 기술을 집약한 차가 선보였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2년 이후 4년 동안 준비해 온 ‘야심작’ EQ900이 그것이다.

제네시스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 공식 출시 행사를 알렸다.

EQ900은 지난달 브랜드 독립 후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첫 번째 차량이자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라인업 6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모델.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등 글로벌 최상위 모델을 겨냥해 만들어 진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모든 기술을 집약한 차"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Q900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2년 이후 4년 동안 준비해 온 야심작이다.

이 차는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담 연구원 1200여 명이 투입됐으며 기존 모델 에쿠스의 각진 이미지 대신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한편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평. 무엇보다 최고급 세단이면서 본인이 직접 운전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날렵한 이미지가 기존 모델과 대비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기사가 모는 차)' '오너 드리븐(owner driven·직접 운전)'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초 국산차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사전예약 2주 만 1만대 주문 넘겨… 최상위 모델 차량 이례적”

좌석은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안락함을 구현했으며 특히 운전자가 본인 키, 앉은키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운전 자세를 분석해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자동 최적화하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다.

 또한 차체에 쓰인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기존 모델보다 3.2배 높은 51.7% 수준이며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 대비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특징을 갖는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

우선 이러한 특징의 EQ900은 3.8 GDi, 3.3터보 GDi, 5.0 GDi 등 3개 모델이 출시됐고 최상위 리무진 모델은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3.8과 3.3터보 모델은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되고, 5.0 모델은 프레스티지 1개 트림만 있다. 외장 컬러 8종, 내장 컬러 5종 등 고객 취향에 따라 총 72개로 서로 다른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가격은 3.8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 3.3터보가 7700만~1억1100만원, 5.0 모델이 1억1700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급화와 더불어 약간의 가격 상승은 있다.

한편 EQ900의 내년도 판매 목표는 최소 2만대에서 많게는 3만대 정도로 잡고 본격적인 공략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반응은 비교적 높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사전예약 실시 2주 만에 1만대 주문을 넘기는 등 최상위 모델 차량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이영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