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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우조선해양 수사 '회계사기 1천200억' 포착…파장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6-08-05 15:46
조회 : 2,594  

檢,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 수사 본격화 가능성


경영진 ‘1천200억대 회계사기’ 집중 조사 

 

김열중 부사장 피의자 소환이어 정성립 사장도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는 채권단과 금융당국, 정부 기관에 대한 조사도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현직 사장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주주 KDB산업은행으로까지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는 것.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 수사가 회사의 전직 경영진뿐 아니라 현 경영진도 1천200억 원대 '회계사기'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전 경영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현 경영진도 대규모 회계비리를 벌인 단서가 드러나면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일요경제시사>가 취재한 결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5일 대우조선의 현직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인 가운데 대우조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천200억 원가량을 축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소’한 사업보고서는 올해 1∼3월 작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기간뿐 아니라 정성립 사장이 부임한 이후로도 회계조작을 벌인 혐의를 포착, 김 부사장을 소환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


현 경영진의 회계조작이 사업보고서를 작성한 올해 3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때 대우조선의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에 관여한 정부와 산업은행의 관리·감독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투입, 대우조선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정치권은 물론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아 관련 당국과 은행의 부실관리 감독이 드러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요경제시사 2015년10월31일 보도>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김 부사장 등이 영업손실액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이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회계보고서에서 부채비율을 46.7%에 맞췄다는 것이다. 현 경영진이 관리종목 지정에서 어렵사리 피하고 채권단의 지원을 계속 받으려고 영업 손실액을 축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조선의 재무 분야 실무진은 검찰에 영업손실 축소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고경영자(CEO)인 정 사장도 피의자 신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여지는 등 대우조선수사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대우조선의 현 경영진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대우조선을 경영했던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기간에 저질러진 회계조작과 각종 경영 비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관여한 점 등이 수사 확대에 새로운 탄력을 주고 있다.


대우조선은 작년 5월 정 사장 취임을 계기로 전 경영진 시절의 부실을 없애는 식의 ‘빅배스(Big Bath)’를 단행, 그해 한꺼번에 5조5천억 원의 적자를 재무제표에 반영한 적이 있고 현 경영진 체제 하에 꾸려진 감사위원회의 작성 감사보고서가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수사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전 사장의 재임 기간에 5조7천억 원대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경영진까지 회계조작을 이어간 정황이 수사에서 단초가 되면서 대우조선 수사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정황이다.

한편 정부 경제파트의 핵심 인사들이 대우조선에 대한 4조2천억 원 지원 방안을 논의했던 작년 10월의 ‘서별관 회의’를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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