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의식 고취 문화적 자긍심

‘성인 문해학습 체험수기 공모전’

‘다문화 가족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각 지자체 등 다양하게 의미 되새겨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정치, 문화, 과학, 경제, 학술, 예술 등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그 업적 중에 우리만의 독창적인 한글을 만든 것은 가장 뛰어난 일로서 우리 자랑이자 힘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물론 세계적인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을 세종 날로 정하고 그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글날을 국경일로 해 이를 경축하고 있다. 5월에는 세종대왕 행차를 재현하는 축제도 벌인다. 

‘문화전쟁’시대라고 할 정도로 문화를 중요시하는 시대에 우리 한글은 세계 으뜸의 문화 창조 밑거름으로, 현재 키워드가 된 창조경제의 근간이라고도 해도 그 위대함은 형형할 수 없을 만큼 가치는 대단하다.

정부도 지정된 휴일 중 일부를 몇 월 몇째 주 몇요일 등으로 바꾸는 요일 지정 휴일제도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도입을 기대하며 이미 요일지정 휴일제도를 도입한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시, 독창성 우수성 한글사랑 의식 고취 문화적 자긍심

570돌을 맞는 이번 한글날에는 지자체 등에서 다양한 경축 행사로 그 의미를 기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 이름을 딴 세종특별자치시가 10월 9일 오전 10시 세종호수공원에서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

 훈민정음 반포 570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며 한글사랑 의식을 고취해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글학회 회원, 시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대표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 이춘희 세종시장 경축사, 최교진 교육감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피아니스트 정지혜, 우영은, 독일 안드레아스 베버가 한글날을 기념,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손글씨 엽서보내기, 훈민정음 탁본, 한글 가훈 써 주기, 캘리그라피, 한글 방패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어 그 의미를 되새긴다. 한글날 경축식 참여와 재능기부 희망 시민은 29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상명대학교 ‘우리말 겨루기 대회’

대학교에서도 행사를 마련해 경축한다.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은 충남도청과 충청남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제3회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열어 충남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문규범에 관한 문제를 OX 퀴즈 방식의 예선을 거쳐 골든벨 방식의 본선으로 진행하는 행사를 한다.

충남도지사 상을 비롯 최우수상에 충남교육감상, 우수상에 상명대학교 총장상, 장려상에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장상을 수여하는 등 한글 사랑에 나선데 이어 ‘제3회 국어사랑 손수제작물(UCC) 공모전’과 ‘제2회 전국 중·고등학생 한글문화 독후감 대회’도 개최.

국어사랑 손수제작물 공모전과 한글문화 독후감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 누리집(www.smkorean.net) 알림마당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전자우편(Koreancl@smu.ac.kr)으로 접수하면 된다.

강원도 ‘다문화 가족 한국어 말하기 대회’

전국 곳곳에서 다문화 주민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0월 6일 만 17세 이상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3회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연다.

강원도는 원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문화 가족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

결혼 이주민이 5분 동안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한국어 부문’, 다문화 가정 자녀가 한국어를 포함한 2개국 언어로 자신만의 꿈과 미래를 소개하는 ‘이중언어 부문’'로 진행된된다.

제주도에서는 10월 14일 다문화 주민이 제주어 실력을 선보이는 제8회 제주어 골을락(말하기) 대회’가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 주관으로 열린다.

한글날 당일인 10월 9일에는 제주대 국어문화원 주관으로 ‘제10회 전도 외국인 말하기 대회’가 개최된다.

경기도 고양시 ‘알쏭달쏭 우리말 우리글’

경기도의 경우 고양시 행신어린이도서관은 고양시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알쏭달쏭 우리말 우리글’ 특강을 진행.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 우리말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어린이들의 국어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초등학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어문규정의 올바른 이해와 우리말 다듬기를 주제로 10월7일 오후 3시에 진행.

특히 한글날 탄생 배경과 한글(훈민정음)에 담겨있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알아보고 우리가 흔히 틀리는 한글 맞춤법의 실례를 보고 맞춤법의 원리와 올바른 맞춤법과 표준어의 사용을 안내하는 강연으로 이뤄진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명 모집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행신어린이도서관에 문의.

경남 하동군, 다문화 글쓰기반·한글날 4행시 짓기

경상남도 하동군에서는 다문화 글쓰기 반·한글날 4행시 짓기 공모를 한다.

하동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문화 글쓰기반과 한글날 기념 4행시 짓기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문화 글쓰기반의 경우는 한국어교육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며 교육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이 제2회 다문화토지백일장에 참여해 17명이 수상한데 이어 이듬해에 같은 백일장에서 16명이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한글날을 기념해 실시한 제1회 한글날 맞이 4행시 짓기에도 다문화 글쓰기 반 결혼이민자들이 참여해 12명이 수상, 그 의를 상기시켰다.

이처럼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문화 글쓰기 반 참여자들은 결혼이민자의 성취감과 자존감 상승은 물론 가족과 지역사회에 결혼이민자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올해도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문화 글쓰기 반 운영과 함께 제2회 한글날 맞이 4행시 짓기에 참가하기로 하고 희망자를 모집 중.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문화 글쓰기 반은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복지관 3층 한국어교실에서 운영되며, 한글날 맞이 4행시 짓기는 오는 30일까지 응모.

하동군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및 결혼이주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하동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880-6530·6532)로 문의.

전라북도, 일화 감동 ‘성인 문해 학습 체험수기 공모전’

이밖에도 전라북도는 한글날을 기념해 전주대 국어문화원과 함께 다음달 9일 전주향교에서 ‘제2회 도민과 함께하는 한글큰잔치’를 연다.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문화를 가꾸기 위해 열리는 이번 한글큰잔치는 ‘한글의 꿈, 문화로 날다’ 주제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도전! 우리말’ 대회가 진행되고, 한글사랑 가족노래자랑도 열린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이 글재주를 뽐내는 ‘전국 학생 백일장’과 60세 이상 늦깎이 문해 학습자들이 겪은 여러 일화와 감동을 전하는 ‘성인 문해 학습 체험수기 공모전’도 마련해 눈길.

이러한 ‘한글날 기념 고취 행사’는 공공기관을 비롯 각 지자체와 단체 학교 등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세종대왕과 한글은 우리의 얼이자 자긍심이어서 지속가능해야하는 까닭에서다.  <이영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