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중앙회 /충북 괴산 불정농협 농자재창고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온실가스 감축방안…미국 중국 등 선진국 이미 활성화
농식품부 장관 승인·농협법 명시 협의 계획
재생에너지 지역 농협 새로운 수입원 기대
농협중앙회가 창조경제에 나섰다. 김병원 중앙회장이 취임식에서 표명한 창조경제의 한 부분이다. 미국 중국 등의 국가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태양광발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오인식 에너지전략팀장은 <일요경제시사>와의 통화에서 “이산화탄소(CO2) 의무감축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에서는 이에 맞춘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농가의 소득이나 전력소비 절약 차원에서도 이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태양광사업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은 공기업과 민간기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앙회 차원에서도 신사업으로 계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태양광발전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사업 범위·종류 등을 농협법에 명시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일부 지역농협에서는 현재는 임대형식으로 이 사업에 나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경우도 있다.
우선 충북 괴산 불정농협을 비롯 진천 문백 농협·대전 농산물유통센터 등 3곳이 있다. 이외에도 유휴 공간 임대형태의 자가소비 목적으로 충북 낙협, 전남 나주 동강농협 등 2곳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이 본격화되면 관련자재 공동구입을 통한 농가 설치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내년부터 열리는 ‘분산자원 전력거래중개시장’에 맞춰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급의무자에게 판매해 농가소득 향상과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일정 부분 역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농협중앙회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농협의 경우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미곡종합처리장(RPC)·농자재창고의 지붕 등 을 효율적으로 활용, 조합원 수익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중앙회관계자는 전했다.
LG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59GWh였던 국내 태양광에너지 발전량은 설치비용부담 경감에 따라 지난해 의 경우 3466GWh로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2000년대 들어 경유·등유 등 면세유와 일반 유류를 본격 취급, 농민 실익에 나선데 이어 이번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지역농협 역할의 확대가 요망된다고 밝힌 바있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