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 선데이_이타임즈


 

[이슈] <이슈 진단> 재벌 2‧3세 ‘갑질’…‘인성교육’에서 희망을 본다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6-12-29 21:30
조회 : 4,876  

                   <오복섭>


사회적 약자에 폭언과 폭행 밥먹듯 하는 습성


재벌 2‧3‧4세라고 모두가 몰지각한 것은 아냐


그들의 행적은, 광인이거나 사이코패스, 아니면 변태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재벌 2.3세의 ‘갑질’은 사회 곳곳에서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재벌 2.3세 뿐 아니라 ‘가진 자와 없는 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경을 넘어 우울하게 만든다. 국민들은 ‘금수저’와 ‘흑수저’를 논하며 자괴감에 빠져들게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인가. 그들은 ‘공정’과는 아예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 해를 보내며 그 행태를 다시 짚어보고, 새해에는 서로 배려하고 공생하는 분위가 조성되길 기원한다. 희망은 있다. 바른 심성을 제대로 갖춘 인성이 있다면.


임범준. 그는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린 장본인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 사장의 아들이다. 화장품 브러쉬를 제조, 유통하는 업체로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알짜' 중소기업으로 알려진 기업 2세의 행각이다. 매우 잘못 이어진 2세의 '인성관'의 표출 셈이다. 물의 일으킨 그의 회사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 제품을 ODM과 OEM으로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양재동 본사 외에도 홍콩에 사무실이 있고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내용상' 준 재벌 부럽지 않은 기업으로 알려진다.


이해욱은 대림산업 부회장이다. 그는 운전기사에게 차량 룸미러를 돌려놓고 사이드미러까지 접은 채 운전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지시사항을 어길 경우엔 가차 없이 폭언 등을 일삼으며 운전기사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이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세간의 눈총을 받았다.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준의 손자이자,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장남이다. 현재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을 맡아 대림그룹의 ‘3대 총수’ 격으로 전해진다.


구본호. 그는 범한 판토스 부사장이다. 건물 세입자에게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는데 퇴거를 요구한데 이어 심지어 2배 이상 월세 인상을 강요한 것으로 눈총을 받았다. 세입자가 퇴거하지 않자, 소송을 걸어 세입자 압박과 소송에서 패한 뒤에는 세입자 가게 간판을 떼버리는 등 서민 상대로 갑질을 자행, 여론의 지탄 대상이 됐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최철원. SK그룹의 전 회장, 고 최종현의 조카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지난 2010년 SK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던 화물 노동자를 ‘한 대에 100만 원’이라며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구타하는 작태를 보여 지탄을 받았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되면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결과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06년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다투다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최철원’ 하면 ‘야구 방망이’를 연상하게 한다. 이들은 재벌 2‧3세라는 공통 분모를 갖는다. 서민·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슈퍼 갑질’로 사회적 악명을 높인 장본인들이다. 운전기사를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밥먹듯이 하는 습성을 가졌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처럼 죄 의식 없이 저지르는 '갑질'은 지나친 특권 의식을 ‘아무 곳’에서나 시도 때도 없이 ‘행사’하는 위세를 보인다. ‘기형적 생각과 인식’을 몸에 갖고 있다. 결국 이러한 행태는 사회를 좀 먹고 시민의식에 절망과 분노를 각인시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에 심성을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서는 물론 회사, 나아가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의 경우는 715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구설에 오른 경우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차남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외손자이다. 이 경우는 ‘있는 자가 더 심하다’는 국민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지나친 특권 의식을 갖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심정이 그들을 향하게 만든다.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의 경우도 가관이다. 교통법규를 무시하라는 내용까지 포함된 A4 용지 140장 분량의 매뉴얼을 운전기사에게 전달해 이를 그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전언이다. ‘법위에 정일선’인 셈이다. ‘무법자’로 뿐 아니라 운전기사를 12번이나 바꿨다는 얘기는 ‘이해’가 갈 만하다. 그는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4남인 정몽우 씨의 맏아들이다. 정몽우씨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4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조카인 그를 챙겨줘 계열사 사장에 까지 오른 경우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이다. 대한항공의 기내서비스·호텔사업부문 총괄 당시 부사장으로 ‘땅콩 회항’을 만들어내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미국 뉴욕의 JFK국제공항. 뉴욕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편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리게 한 사건이다.

당시 조 부사장은 승무원의 '땅콩 과자 서비스'가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고함과 함께 규정을 설명하려고 온 수석 승무원(사무장)에게도 소리치며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명령. 난동에 가까운 소동으로 비행기는 1시14분이 되어서야 이륙을 할 수 있었고, 247명의 승객은 영문도 모른 채 사무장 없는 비행기를 타게 된 사건이다.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

이처럼 재벌 2‧3세의 '위세'는 도를 넘는 사건을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 언성은 매우 높다. 특히 재벌에 대한 반감, 반 기업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긴한 상태다. 이들은 학벌도 남부럽지 않다. 해외 유학을 통해 재벌가 2‧3세에다 ‘명문대 졸업장’까지 함께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상한 그 것과는 달리, 하는 행동이 거의 '밑바닥' 행실이다. ‘아랫것’ 수준의 ‘갑질’에 익숙했다. '아랫 것'의 극치를 보여준다. 상대 배려와 포용은 절대 찾아보기가 힘들다. 좋은 학벌에 부를 소유한 고상한 그것과는 정 반대로 실망을 더해준다. 좋은 학벌은 선비와 학식을 갖춘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점에서다. 몰상식한 '아랫것' 행태를 보인 점이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기본적인 인성(人性)이 매우 절실함을 보여주는 경우들이다. 솔직히 그들이 부와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만큼, 도덕과 규범을 갖춘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어렸을 때 ‘밥상머리’ 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윗분’들의 근심은 이해를 갖게 한다. 물론 재벌 2‧3세들에게 그의 부모들은 그렇게 '멋대로 하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었건만….


재벌 2‧3세들은 태어나면서 부모들이 땀흘려 쌓아 올린 것을 쉽게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떠 받드는 것에만 익숙해 상대에 상처 주는 언행이나 절제하는 기본 예의조차 터득하지 못한 경우를 의심하게 하곤 한다.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 났다는 신조어를 양산하게 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그 부모 책임을 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벌에 대한 반감이 반 기업에 정서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 사회에 득이 되지 않음에도, 공분은 쉽게 가라 앉지 않는다.

이를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제대로 된 경영 교육은 그렇다 손 치고, 많은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 교육과, 능력 검증도 없이 그저 부모 잘 만난 덕으로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횡포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다면 우리 사회가 그들을 언제까지 용서를 해야 할 것인가를 곱씹게 한다.

재벌 1세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 재벌 2‧3‧4세에 내려오면서 경영인으로서 윤리의식은 등한시되고 우리의 경제에 비중이 큰 위치에서 ‘갑질’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성을 안겨준다.


재벌 2‧3‧4세는 배금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도덕·윤리 교육에 일반인들 보다 더 신경 써야 함은 마땅할 것이다. 재벌 2‧3‧4세들의 삐뚤어진 심성의 ‘아랫것’ 행태는 우리 사회에 ‘반재벌 정서’를 확산시킬 뿐이다. 기업 경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국민 통합에는 더욱더 ‘장애물’이 될 뿐이다. 물론 재벌 2‧3‧4세라고 모두가 몰지각한 것은 아니다.


삼성가 3세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현대차 3세의 정의선 부회장, LG가 4세인 구광모 상무 등은 비교적 반듯하게 ‘행실’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찾아보면 이들 말고도 소리없이 사회에 공헌하고 충실한 경영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경영에 임하고 있는 재벌가의 2‧3‧4세도 틀림없이 있다. 이들은 모르긴 몰라도 ‘밥상머리 교육’을 경영을 함에 있어서도 잊지 않고 윤리경영에도 이어 지는 결실이 있다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재벌 2‧3‧4세는 물론 일반인 등 모두에게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을 권하고 싶다. 일반인도 재벌이 될 수 있고 재벌 2‧3‧4세는 반듯한 심성으로 좋은 기업이 돼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음으로, 나아가 국민 통합에도 매우 중요한 까닭에서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정에서의 교육으로 중요하다. 올바른 사회를 구성하는 근간이라는 점에서다.


나아가 학교와 기업, 사회 모든 곳에서 ‘인성교육’이 이어질 때 국민은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반듯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인성이 갖추어 지면 기업과 사회 모든 부분에서 정도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한 까닭에서다. 다행히도 올해부터 발효돼 시행에 들어간 인성교육진흥법에도 그 기대를 걸게 한다. 재벌 2‧3‧4세 뿐 아니라 공공 조직, 회사 간 거래 등 일상 생활에서의 '갑질'을 예방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데서다.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인성구축'을 위한 희망은 있다. <본지 대표>





[ⓒ 선데이이타임즈 & sunday_e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무료채팅   최신 토렌트 사이트 순위   돔클럽 DOMCLUB.top   무료만남어플   신규 노제휴 사이트   대출DB   24시간대출 대출후   유머판   수원 발 기 부진약   링크114   뉴토끼   24시간대출   비아365   수원미프진 구매   출장 파란출장마사지   주소야   미프진약국 구입방법   비아탑-시알리스 구입   시 알 리스 후기   비아 후기   뉴토끼   돔클럽 DOMCLUB   낙태약   코리아e뉴스   미프진 구매후기   만남 사이트 순위   비아탑-프릴리지 구입   출장마사지   수원카카오톡 친구찾기   비아센터   밍키넷 주소 minky   우즐성   발기부전 치료 약   주소요   코리아건강 
포토뉴스
정의선 회장, 8…
2024-04-26  By.sunday-etimes

   피플  

   문화  

   건강/생활  

   화제  

가장 많이 본 기사
  서울아산병원, 암·심장·…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
  오세훈 “런던아이 타보…
  기후 위기와 혼돈의 세상 …
  바로 이 광고 주의 ‘100% …
  '수술실 CCTV 의무화…
  서울 상암에 세계 최초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오세철 삼성물산 해외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