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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지르포> 외롭지 않은 그 섬…비경에 놀라지 마세요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7-01-21 21:31
조회 : 5,287  

                              ‣ 서해의 해금강 ‘두무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가다


백령도(白翎島)는 서해 최북단이다.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178km, 해상으로는 205km 떨어져 있다.

예전에는 12시간 넘게 파도와 싸우는 통에 백령도의 ‘백’자만 들어도 속이 메슥거렸지만 지금은 4시간이면 된다.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이 10km, “장산 곶 마루에/북소리 나더니/금일도 장봉에/님 생각 나누나~”하는 몽금포타령으로 유명한 장산곶은 15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5400여명으로 예전엔 군인 5000명과 합쳐 통상 1만 명이라고 불렀지만 천안 함 사건 이후 군인 숫자가 늘어 지금은 1만3000여명쯤 되고 우리나라에서 8번째 큰 섬이다.

대한민국 통치권이 미치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백령도로 떠나보자.


◆서해의 해금강 ‘두무진’

백령도는 10억~12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백령도 북서쪽 끝에 있는 두무 진은 원생대에 형성된 단단한 규암이 풍화작용으로 깎여 이를 증명한다.


처음엔 머리카락처럼 뾰족한 바위가 많아 ‘두모진(頭毛鎭)’이라고 불렸던 것이 바위의 형상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아 ‘두무진(頭武津)’으로 바뀌었다.

두무 진은 유람선을 타고 해질녘에 보는 게 좋다.


‘서해 최고의 비경’이라는 찬사가 말해주듯 석양빛이 스며들면 세상 어디에도 없을 환상을 연출한다. 해안가 절벽 위 능선 사이로 삐죽삐죽 솟은 형제바위, 부엉이바위,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등 그 형태에 빗대어 이름 붙인 만상의 기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려의 충신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콩돌-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콩돌 해변과 사곶 해변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귀중한 몸이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침식돼 파도가 수 억 만 번이나 쓰다듬어 지금처럼 작아졌다. 사곶 해변의 규암보다 콩돌 해변의 규암이 조금 더 커 콩돌 해변이 형이다.


콩 돌 해변은 백령면 남포 리 오금 포 남쪽에 있다.

흰색, 회색, 갈색, 적갈색, 청회색 등 같은 색이 없을 정도로 제각각인 콩돌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길이 800m, 폭 30m의 해변을 이뤘다. 1997년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됐다.


사곶 해변은 용기 포 부두의 남서쪽과 남동쪽 해안을 따라 있다.

언뜻 보면 모래로 이뤄진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규암가루가 두껍게 쌓여 썰물 때면 길이 2㎞, 폭 200m의 사빈이 나타난다.


이곳 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해변과 더불어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라는 특수한 지형이다. 대형버스가 다닐 만큼 단단해 1985년까지 공군 화물수송기가 운항했을 정도다.

군사시설로 보호받았지만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91호다.


◆그날을 기억하자…천안 함 위령탑

백령도 연화 리에는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천안 함 46용사의 위령탑이 있다.

2010년 3월 26일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2011년 3월에 조성했다.


천안 함 위령탑은 주 탑과 천안 함 46용사 얼굴부조, 추모 시, 비문으로 구성돼 있다.

주 탑은 높이 8.7m의 기둥 3개가 서로 받치고 있는 형태로 서해 바다를 응시하며 우리 영해, 영토, 국민을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하부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해 365일 항상 서해바다를 밝혀 NLL을 사수하겠다는 46용사의 해양수호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천안 함 위령탑이 조성된 공원에는 퇴역한 해병대 전차와 자주포 등을 배치해 안보의 위중함을 일깨운다.


◆해돋이 명소…심청각 등 3곳

백령도에서 해돋이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심청 각(沈淸閣)이다.

진촌 리 북쪽산마루 해발 100m에 위치해 시내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한다.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와 환생했다는 연봉바위가 내다보이는 곳에 있는 심청각은 북한 장연군 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는다.

심청 각은 1, 2층 누각으로 조성돼 ‘효’사상을 주제로 심청전과 관련된 판소리, 영화대본, 고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다른 일출명소는 진촌리에서 북동 방향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늬해변이다.

진촌리의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라는 이곳은 예로부터 서풍이 강하게 부는 바다로 불려 그런 이름이 붙었고,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93호로 지정됐다.


다른 한 곳은 사 곶 해변 끝 지점인 백령대교 근처의 엄지바위와 창 바위다.

두 개의 바위가 기묘하게 붙어 있어 창문과 같은 틈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이곳은 물때를 맞춰 가야 바위까지 근접할 수 있다.

이밖에 끝 섬 전망대에서 보면 북한 섬인 월래도 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중화동 교회 터줏대감 ‘무궁화나무’

중화동교회는 1896년에 세워져 1885년 설립된 서울 새문안교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장로교회다.


붉은색 지붕을 한 예배당은 한반도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북한 황해남도 장연군 소래교회에서 건축 재료를 배에 실어와 1899년에 세워졌다.


뒷마당에는 2001년 세워진 백령기독교 역사관이 있다.

90㎡ 규모의 역사관에는 초기 중화동교회의 모습과 최초의 백령도 복음전파 장면, 언더우드 선교사의 세례 집례 등 1816년부터 1902년까지 86년간 백령도 기독교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교회에는 국내에 단 두 그루 밖에 없는 높이 6.3m의 무궁화나무가 있다. 교회 역사만큼이나 오래돼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됐다.


▶여행메모

백령도 가는 배는 비수기여서 하루 한 편 하모니 플라워호만 다닌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7시50분에 출항하고 백령도에는 11시20분에 도착한다. 나오는 배는 12시50분에 출발해 인천 여객 터미널에 4시20분 도착한다.


‘서해5도 방문의 해’를 맞아 여객운임이 올해 말까지 50% 할인된다. 1박2일 이상 4박5일 기간 동안 연 3회까지 지원된다. 자세한 사항은 에이치해운(1644-4410)으로 문의하면 된다.

두무 진 선상관광은 비정기선이어서 개인일 경우 운항 여부를 문의(032-836-8088)해야 한다.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렌트를 한다면 모닝과 마티즈가 6만원, 아반떼 7만원, 스포티지와 투싼 9만원, 12인승 스타렉스는 12만원이다.


백령도 맛 집으로는 돼지 뼈로 국물을 낸 황해도식 냉면집이 많은데 1988년에 문을 연 사곶 냉면(032-836-0599)이 유명하다. 두메칼국수(032-836-0245)는 메밀칼국수, 만둣국이 이름나 있고 김치로 속을 채운 짠지 떡은 별미다. 돼지네 식당(032-836-0257)은 굴순두부가 제격이다.


요즘 한창 제철인 놀래미 회는 1인분에 6만 원쯤 하고 서해 꽃게탕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백령도 숙박시설은 모텔, 펜션 민박을 포함해 77곳이나 된다.

대부분 시내권인 진촌 리에 있는데 문화 모텔(032-836-7001), 백령 모텔(032-836-0633), 아일랜드 캐슬(032-836-6700) 등은 1박에 6만 원쯤 한다. <<사진․글/ 양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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