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는 낮추고 내구성은 높여, 연료 소모율 20% 감소 수익성 개선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 투입… 2019년까지 총 10대 도입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올해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
조원태 대항항공 사장이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로 부채비율 줄이기에 나서면서 주목받는다.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지난해 1178.1%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사장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조사장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787-9 항공기 도입 기념식과 언론 공개 행사를 갖고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채는 장기(15년) 상환한다. 비행기는 들여오는 순간부터 꾸준히 매출이 창출되기 때문에 신기종으로 매출을 극대화해서 부채를 빠르게 갚아나가겠다”고 피력.
보잉 787-9은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 20%를 사용, 무게는 낮추고 내구성은 높여, 연료 소모율을 20%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보잉 787-9의 좌석은 일등석 6좌석, 프레스티지석 18좌석, 일반석 245좌석 등 총 269석으로 돼있다. 장거리 노선에서 300석 이상 좌석에 빈 좌석이 많아 수익성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오는 3월 중순부터 보잉 787-9를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할 계획. 이어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2년 691.0%, 2013년 736.4%, 2014년에는 966.1%로 악화되다 2015년 867.6% 개선됐지만 지난해 1178.1%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신기종 보잉 787-9로 노후화된 항공기를 대체함으로써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