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현 김회장 연임 유력
수협, 정부 사외이사 수협 내부 사외 이사 ‘대립’
농협금융과 수협은행의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농협금융의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6일 2차 임추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늦어도 4월 넷째 주에는 10명 안팎의 후보를 내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 금융은 그간 내부 출신인 신충식 초대회장이 취임 3개월 만에 물러난 이후 회장직은 정부 관료가 맡아왔다.
예컨대 신동규 전 회장과 임종룡 전 회장(현 금융위원장), 김용환 회장 모두 재무부나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금융회장에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는 이렇다 할 후보가 거론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 회장이 임기 막판에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쪽에서 누구를 갑자기 ‘지명’하지 않는 한 ‘변수’없이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한 수협은행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정부와 중앙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행장 내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서다. 재 공모까지 나선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9일 새 행장을 내정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의 견해가 상충하면서 내정자 선출에 실패한 상태이다.. 수협은행장에 내정되려면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만 한다.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들은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강력히 밀었으나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
그 이유는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관리하기 위해선 정부 측 인사가 수협은행장으로 와야 한다는 게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주장이다.
재 공모에는 1차 공모에 나섰던 강명석 감사 등 4명 외에 이원태 행장과 시중은행 부행장들 등 모두 11명이 응모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원태 행장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협중앙회의 지원을 확실하게 받고 있는 강 감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수협은행 노조도 강감사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 이 행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행장추천위원들은 오는 31일 후보 면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차기 행장을 내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