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인재양성 기여와 우호 가교 역할
“향후 한·미 양국 상생하는데 최선 다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선친인 최종현 회장에 이어 한·미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 받아 ‘2017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최 회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노력해온 한·미 간 우호협력 결과라 본다. 구체적으로 정계와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 년간 노력해 왔다. 향후에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상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피력.
최 회장은 다음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을 예정. 최 회장의 이번 밴 플리트 상 수상은 부자간 처음이다.
미국 측 수상자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받는다.
최 회장의 이번 수상 배경은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 사업을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게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의 설명.
최 회장은 1998년부터 19년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아 장학 사업을 펼쳐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546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한·미 우호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수상 이유 중 하나다. 장학사업과 함께 국제학술사업에도 나서 7개국, 17곳에서 아시아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6·25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 플리트 상은 1995년부터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에 매년 수여해 오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있으며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청소년에게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사후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