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중심 TF 구성 등의 방식으로 식품안전 확실하게 챙길 생각”

식약처·농식품부 방문 관계 회의…“혼선‧미비 앞날 위한 좋은 교훈”

“정부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때로는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하지 않는 농가는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정부 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농축산물에 대한 안전을 강조하고 이같이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정부 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김영록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농축산물 생산단계부터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매 단계 있을 수 있는 데,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친환경 인증·해썹(HACCP)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완벽하게 재정비해줘야 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뼈아픈 일이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일부 혼선과 미비는 앞날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며 국민이 완전히 안심할 때까지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피력.

이 총리는 또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 보도를 접했는데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되며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강도 높은 질책도 했다.

이와 함께 “월요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말씀이 계시겠지만, 농식품부·식약처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질 것이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TF 구성 등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챙기는 사례를 갖추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를 방문하기 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살충제 달걀 긴급 대책 상황실을 찾아 후속 조치 및 계란의 유통 상황을 보고 받고, 류영진 처장을 포함한 식약처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불안감을 완전하게 씻어낼 수 있는가는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이 총 집중되어야 하는 만큼 이를 적극 챙겨 줄 것”을 당부하고 “과거 정부의 일이라도 사과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전 정부의 문제 인지를 따지지 말고 사과할 것은 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시정할 것은 대담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피력.

이 총리는 두 부처 회의를 마친 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홈플러스 세종점을 방문해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내주 초 정도가 되면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눈 속임하는 일부 농장주나 유통 종사자는 손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눈속임 농가와 관계자들의 반성도 있어야 할 될 것으로 이 총리는 지적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