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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지주’ 공식 출범…자산 6조 규모 지주사 탄생

 by : sunday-etimes | 작성일 : 17-10-13 09:18
조회 : 4,342  

      <사진/새로운 심볼마크와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일요경제시사 DB>



지배구조 단순화 경영투명성 제고… 신동빈 회장 경영권 강화


2년여 만에 지켜진 ‘신동빈 회장의 약속’


창립 50주년 비전 심볼 ‘Lifetime Value Creator’



롯데그룹이 12일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주사를 설립, 그룹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던 약속이 2년여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의 정리와 순환 출자 고리는 대폭 축소된다. 신동빈 회장, 황각규 사장이 공동 대표 체제로 해 6개실 17개팀으로 운영된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 것.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총 6조3576억 원으로 자본금은 4조8861억 원 규모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고,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게 롯데지주의 계획.


그룹 조직도 개편,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지주 조직 구성도. 표=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 조직 구성도/표. 롯데지주>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의 경우는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예상되고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주회사의 출범에 맞춰 새로운 심볼 마크도 마련, 심기일전하는 모습.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는 게 롯데그룹 측의 설명.


이번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롯데그룹의 순환 출자 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경영투명성이 제고와,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가 분리로 경영효율성이 나아질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

그룹 측은 기업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주가상승도 예상하고 있다.주주중심의 경영도 강화된다.


롯데는 지난 8월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 친화 정책에 힘을 쏟은 바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이다. 신 회장 가족들의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3.6%,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2.0%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0.3%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4.5%에 그쳐 한국의 롯데계열사들이 소유한 27.2%의 지분 비중이 크게 낮다.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롯데는 현재도 진행 중인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문제를 비롯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셈이기도 하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는 “이번 지주회사 출범으로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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